[논평] 김범준예비후보, "민주당은 부끄러움을 알아야"

[논평] 김범준예비후보, "민주당은 부끄러움을 알아야"

거제시 민주당 지방선거출마자 합동기자회견에 부쳐
김범준 국민의힘시장예비후보

지난 8일 민주당 도의원과 시의원 출마 예정자들이 합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리고 기자회견을 통해 “아직 다 못 푼 숙제 풀겠다. 다시 한번 더 기회를 주십시오”,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후안무치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기자회견이다.

지난 4년 동안 거제시 더불어민주당이 시장과 지방의회를 장악한 후 4년 동안 거제시민을 위해 한 것이 무엇인가?

지난 수십 년 동안 한 번도 갖지 못했던 지방권력을 갖게 해 주면 한때 ‘개가 만 원짜리를 물고 다니던’ ‘IMF도 모르고 살았던 거제’를 문대통령을 등에 업고 다시 잘 사는 도시, 살맛 나는 도시로 만들어 줄 것처럼 온갖 감언이설로 시민들을 속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인구는 줄어들고 젊은이들은 거제를 떠나고 거제에서 생겨나는 먹거리는 자기들 편끼리 나눠 먹으며 호가호위하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정말 웃기지도 않는 도시를 만들어 놓은 것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또다시 기회를 주십시오”라며 거제시민을 속이려 한다.

거제시민들은 거제시 민주당 지방 정권이 지난 4년간 거제시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도대체 알지 못한다.

거제시민 15만여 명의 서명을 받아가며 유치한 것처럼 자신하던 국립 난대수목원은 완도에 빼앗겼음에도 슬그머니 한·아세안 정원 조성이라는 이상한 이름으로 시민들의 눈을 가렸다. 사곡국가산단 추진과 시외버스터미널 이전은 무소신, 무능력으로 4년 내내 진전이 없고, 300만 원대 아파트 비리는 민주당 시의회와 함께 감추기에만 급급했다.

주 52시간 근로제로 조선산업 생태계가 붕괴되는 현실 앞에서도 거제시는 정부 정책이라며 제대로 반대하지도 않았고, 장승포와 고현 등 거제 곳곳에서 행해진 도시재생사업은 자기편들의 이익만을 챙기는 이상한 사업으로 전락하며 온갖 의혹을 키운 채 진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우조선해양 매각 추진으로 거제의 미래가 풍전등화처럼 어려울 때, 변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지방권력은 거제시민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권의 눈치만 보며 침묵했던 것을 거제시민들은 분명하게 알고 있다. 대우조선노조와 거제시민의 강력한 대응으로 불공정 매각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으로 진행되어가자 그제야 슬그머니 거제시민을 위하는 척 다된 밥상에 숟가락을 얹었다.

국민들이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을 선택한 뜻이 무엇인지 민주당 거제시 지방권력은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한다. 윤석렬 정부는 그냥 탄생된 것이 아니다. 소위 민주당 정권의 ‘위선과 공정과 정의의 상실, 내로남불’에 국민들이 등을 돌린 것이다.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을 ‘수오지심(羞惡之心)’이라 한다. 옳지 않은 것에 대해 부끄러워할 줄 아는 마음이 ‘의(義)’이고 정의와 공정의 뿌리이다.

만일 거제시 더불어민주당이 조금이라도 자신들의 지난 4년에 대한 부끄러움이 있었다면 “다시 한번 더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차마 말하지 못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지난 4년간 자신들이 저질렀던 시정 난맥상에 대해 통렬한 자기반성을 먼저 했었어야 했다. 그리고 자기편들만 끼리끼리 다 해 먹던(?) 잘못된 일들에 대해 앞으로는 24만 전체 거제시민을 위하겠다는 선언적 다짐이라도 했어야 했다.

그런 연후에 지방선거에 임하는 것이 정도이자 순리이다.

그것이 지난 4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 산 거제시’를 겪어야만 했던 24만 거제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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