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박종우 시장 후보 선대본, "변광용 측의 서일준 국회의원 고발, 시민에 대한 예의 아니다"

[논평]박종우 시장 후보 선대본, "변광용 측의 서일준 국회의원 고발, 시민에 대한 예의 아니다"

변광용 후보 선대본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없는 말까지 만들어내며 서일준 국회의원을 고소했다.

변광용 후보 선대본은 23일 서일준 국회의원을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경 대우조선해양 서문에서 박종우 후보 지원유세 내용의 일부가 허위사실에 해당된다는 이유에서다.

박종우 선대본이 아무리 선의의 경쟁을 하려 해도 정도를 넘어섰다, 거제시장 4년의 시정철학이 고작 이 정도인가 싶어 민망함과 부끄러움으로 낫이 뜨겁다.

변광용 후보 측에 자중할 것을 경고한다.

변광용 후보 측이 고발이유로 밝힌 내용부터 사실과 다르다. 당시 현장에 함께있던 박종우 후보 선거운동원들에 따르면 서일준 국회의원은 당시 지역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바탕으로 “거제시가 고발 여부를 검토했다”는 사실을 전달한 것이 유세 중 발언의 취지였다고 밝혔다.

박종우 선대본은 이번 고발 건을 접하면서 변광용 후보의 자질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다.

서일준 국회의원의 발언은 대우조선 불공정 특혜 매각 관련, 거제시와 당시 수장이었던 변광용 후보의 수수방관하는 태도와 대우조선 사태에 대한 인식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변광용 후보는 거제시민이자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힘 있는 여당 시장이라고 입으로만 떠들지 말고 당장 삭발하고 거제가 고향인 문재인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청와대 앞에서 노숙투쟁이라도 하라던 호소도 기억하지 못하는가.

대우조선을 살리려고 민주당 정권과 싸우고 산업은행의 매각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한 사람이 누구였는지 거제시민들은 잘 알고 있다.

대우조선 살리려고 피눈물을 쏟은 대우조선 노동자와 거제시민, 시민사회, 그리고 대여 투쟁에 나선 서일준 국회의원이었다.

숲을 보라고 말해도 나무만 보고 싶어 하는 변광용 후보의 처지는 이해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종우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서는 상황이 초조하다는 것도 안다.

그렇지만 대우조선 매각에 수수방관했던 무능을 감추기 위해 말꼬투리 잡아 고발하려는 태도는 거제시민과 노동자들의 분노만 조장할 뿐이다.

변광용 후보의 무능으로 현장에서 일해야 할 노동자가 검찰에 기소되고, 노동자와 거제시민이 1000여 일을 길바닥에서 풍찬노숙했다.

너무나 아이러니 한 것은 고발장을 접수한 분이 대우조선 노조위원장까지 지낸 존경하는 백순환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이다. 노동자들이 왜 거제시장실을 점거했는지 너무나 잘 알고 계신 분이 노동자이자 거제시민이 겁박당한 사건임에도 이번엔 대우조선 사태 해결을 위해 맨몸으로 부딪혀 온 국회의원을 고발하는 일에 앞장서시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고발이 능사는 아니다. 또한 거제시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지금, 변광용 후보에게 필요한 것은 고발보다는 성난 얼굴로 자신을 되돌아 보는 반성의 시간일 것이다.

대우조선 노동자들이 왜 시장실 점거에 이르게 됐는지 누구보다 본인이 더 잘 알면서 사건 발생 후 고소·고발검토 운운하며 고양이가 쥐 다루듯 노동자이자 거제시민을 겁박하더니 이제는 국회의원까지 고발하는 안하무인, 개념 없는 그 후보에 그 선대본이다.

변광용 후보에게 고한다.

대우조선 살리려고 지금도 피눈물나게 싸우고 있는 노동자들을 기억하라. 그것도 부당한 대우조선 매각을 반대하며 싸우는 노동자들보다 시장의 위신이 더 중요한가.

대우조선 문제는 차치하고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한 ‘300만 원대 아파트 관련 문제’, ‘조폭 스캔들’ 녹취록에서 깡패와 호형호제하며 돈을 받았다가 돌려준 사실 등 반성할 문제가 너무 많다.

현명한 거제시민들은 변광용 후보의 문제점들을 낱낱이 기억하고 있다. 이미 여론조사에서 시민들의 선택이 국민의힘 박종우 후보에게로 압도적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이에 박종우 후보 선대본은 변광용 후보가 정말 거제시민을 위하는 후보라면 자신의 문제를 반성하고 이쯤에서 사퇴할 것을 조용히 충고하는 바이다.

변광용 후보의 지지가 거제시민의 삶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세력의 집단적 맹신으로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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