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김선민후보, 더불어민주당 선거 운동, 최소한의 도의는 지킵시다.
최근 명함은 물론 SNS 및 문자메시지를 통해 살포한 투표 독려 홍보물을 보면 가관이다.
공직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는 유권자에게 본인에 대한 지지와 투표를 독려할 수 있고, 상대 후보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견제를 하며 타 후보들과 공정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경쟁하는 것이 정치 도의상 옳다.
기초의원의 경우 중ㆍ대선거구제로 정당 기호 숫자 뒤에 한글 기호가 부여된다. 본인을 적극 홍보하고 싶은 것은 후보 자유이나 타 당 후보의 칸을 마치 사퇴한 후보인냥 X표를 그어버린 후 지역 유권자에게 명함을 배부하고 대량의 문자메시지 발송과 SNS상에 게시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최소한의 상식적 결함도 느끼게 한다.
이미숙 후보의 명함과 홍보물은 크게 두가지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첫째, 투표 용지상에 X표 대상이 돼버린 저와 이를 받아 본 거제시민 유권자의 존엄성에 대한 심각한 우롱이다. 인간 존엄성을 조금이라도 마음에 두고 있는 후보라면 과연 상대 후보의 기호와 정당에 X표시를 하는 몰상식한 행위를 일삼을 수 있을까? 이는 마치 상대 후보가 사퇴라도 한 것처럼 유권자의 심리를 교묘하게 조장하려는 것은 아닐까? 선거 때부터 시민들의 의식을 지배하려 드는 사람이 만일 공직에 오른다면 거제 시민과 소통하는 자세는 뒤로하고 권위주의로 점철된 채 거제시민 위에서 군림하려 들지 않겠는가?
둘째, 스스로 무능함을 드러내 버렸다. 좋은 공약과 추진 능력, 그리고 지역발전과 화합에 대한 의지와 열망이 가득하다면 이런 계략을 사용하지 않아도 투표를 통해 정정당당하게 기회가 마련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확신조차 제대로 서 있지 않으니 뻔히 활동하고 있는 상대 후보를 마치 사퇴한 것처럼 조장하여 단지 선거에서 이겨 한 자리 차지하고자 하는 수준의 저열한 몸부림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선거는 민주정치의 가장 근본적인 수단이다. 또한 스포츠처럼 승패와 더불어 그 과정이 명백히 드러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페어플레이 정신은 선거에서도 후보자가 꼭 지녀야 할 덕목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포츠 경기 중 오직 승리만을 위해 상습적으로 반칙을 일삼는 선수는 야유와 조롱을 받게 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오직 권력 쟁취와 승리를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후보는 결국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유권자의 외면과 무거운 책임이 따를 것이다.
사전투표일과 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페어플레이 정신에 기초하여 정정당당하게 자신의 기량을 홍보하는 성숙한 후보가 되길 바란다.
더불어 배부중인 명함의 시안은 수정하고, 발송된 문자 대사장들에게도 충분한 해명의 메시지를 다시 보내고, SNS 게시물은 즉각 삭제하길 바란다. 또한 사퇴 표시로 오인한 수많은 거제시 유권자들과 공직선거 후보자로 정당하게 등록돼있는 본 후보에게 공식 사과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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