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찰서 신청사, 연초면 연사리로 간다
- 총사업비 조정·농업진흥지역 해제 등 행정절차 남아…2031년 착공·2033년 준공 전망
10년 넘게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거제경찰서 청사 이전 사업이 연초면 연사리 신축으로 사실상 가닥을 잡았다.
경남경찰청은 지난 11일 ‘거제경찰서 신축 부지 재검토 사업심의위원회’ 제5차 회의를 열고 연초면 연사리 811번지 일원을 거제경찰서 신청사 이전·신축 예정지로 의결했다.
신청사 예정지는 연초고등학교 인근 농지 14필지로, 전체 면적은 1만7,851㎡ 규모다. 경남경찰청은 현재 14필지 가운데 13필지에 대해 토지 소유자의 매도의향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심의위 의결에 따라 경남경찰청은 부지 변경에 따른 총사업비 조정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우선 경찰청 본청과 1차 협의를 진행한 뒤 기획예산처와 2차 협의를 거쳐 총사업비 조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각종 행정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현재 예상되는 사업 일정은 2031년 착공, 2033년 준공이다.
다만 신청사 예정지가 농지인 만큼 실제 사업 추진까지는 넘어야 할 행정절차가 적지 않다. 특히 농업진흥지역 해제와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이 필요해 거제시를 비롯한 관계기관과의 협의가 사업 추진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10년 넘게 이어진 이전 논란…이번에는 연초면으로
거제경찰서 청사 이전 문제는 10년 넘게 거제지역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였다.
1986년 현재의 옥포동 부지에 들어선 거제경찰서는 건물 노후화와 업무·주차 공간 부족 등으로 청사 신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당초에는 옥포동 행정타운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행정타운 부지조성사업이 장기간 중단되면서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후 2020년에는 장평동 학교용지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경남도교육청의 고등학교 설립계획과 맞물리면서 또다시 부지를 변경해야 했다.
경남경찰청은 이후 2024년 자체 신축부지선정위원회를 거쳐 연초면 연사리 811번지 일원을 신청사 부지로 선정했다.
그러나 이후 거제시와 옥포지역 주민 등을 중심으로 현 청사 부지 재건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됐다.
이번 사업심의위원회의 의결로 연초면 연사리 이전·신축안이 공식적인 사업 추진 단계에 들어서면서 거제경찰서 청사 이전 문제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전 반대 측 “일방통행식 결정…투쟁 방향 논의”
반면 이번 사업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거제경찰서 이전 반대 대책위’는 강하게 반발했다.
배호명 위원장은 “한마디로 일방통행식 결정이다”며 “주민은 없고 그들만의 리그에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 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앞으로의 투쟁 방향을 논의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찰 “더 이상 미룰 수 없어…청사 이전 종지부 찍어야”
거제경찰서 측은 신청사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경남도경 심의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1986년 청사 건립 후 거제는 당시 인구보다 2배 이상 증가했고 1급지로 승격된 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이어 “협소한 공간에서 인력은 늘어나고 주차공간조차 없어 민원이 끊이지 않는 만큼 이제는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총사업비 조정과 농업진흥지역 해제,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년 넘게 부지 선정과 이전 여부를 놓고 반복돼 온 거제경찰서 청사 이전 사업이 이번 결정을 계기로 실제 착공과 준공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저작권자 ⓒ 거제뉴스와이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