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란 이식 실패 골프장 개발 중단" 현장 집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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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남부관광단지 승인여부를 결정할 대흥란 전문가그룹의 노자산 현장방문을 앞두고 시민단체가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 등 20며명은 10일 오후 1시부터 노자산휴게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흥란 시범이식 2년차인 현재 이식개체에서 한 촉도 피지 않았다며 전문가 그룹과 관련기관에 이식실패를 인정하고 불법 부당한 골프장 개발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사업자로부터 자문료를 받고, 비전문가로 구성하였으며, 비공개로 운영하는 전문가그룹을 해체하고 공식위원회를 구성, 운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함께 낙동강유역환경청과의 면담 등에서 전문가그룹 추천권을 주기로 약속하고 이를 어기고 있다며 환경청과 경남도청을 성토하고, 단체의 참여와 추천권 보장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2023년 12월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거제남부관광단지 환경영향평가 협의의견에서 골프장내 확인된 230촉의 10%인 23촉을 자생지에 시범이식한 후 최소 2년간 생존여부를 확인하고, 생존이 확인될 경우 모든 대흥란을 이식하고 사업승인하라는 조건부 협의를 내 준 바 있다. 이식 성공여부 판단은 승인기관인 경상남도, 협의기관인 낙동강환경청, 국립생태원, 한국환경연구원, 국립생물자원관 등이 추천한 전문가그룹이 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사업자인 경동건설은 23촉 중 17촉을 개발구역 내에 대흥란이 대량 발생하던 기존 자생지 3곳에 각각 5, 7, 5촉씩 시범이식하고, 6촉은 모 대학교 실험실로 옮겨 배양실험을 하고 있다.
단체는 "사업자는 23촉을 이식하지 않고 50촉(이식 39촉, 연구실 11촉)을 굴취 이식해 협의의견을 위반하였으나, 환경청은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고 오히려 사업자를 두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단체의 집회 및 기자회견이 열린 장소에서 사업자인 경동건설과 탑포리 주민 40여명은 20여대의 차량을 동원해 오전부터 신고한 집회 장소를 봉쇄하고 확성기 등을 이용해 미신고 집회를 벌이는 등 집회를 방해했다. 이 때문에 시민행동은 노자산휴게소 맞은편 도로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거제경찰서는 교통경찰, 대화 경찰 등 10여명을 현장에 보내 교통정리와 주민과의 마찰을 예방했으며, 경남도사회대통합위원회 관계자들은 현장을 참관했다.
반면 민원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경남도와 거제시 관계자들은 물론 도의원 등도 전혀 나타나지 않았고, 2시 도착예정이던 전문가그룹도 보이지 않았다.
시민행동 관계자는 "불법부당한 골프장 개발에 가장 책임이 있는 경남도와 거제시청 공무원들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면서 "전문가그룹을 운영하는 거제시가 전문가그룹이 기자회견을 볼 수 없도록 빼돌린 게 아니냐"며 시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는 비겁하고 무책임한 행위라며 거제시를 성토했다.
집회를 마친 일부 참가자들은 도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노자산 탐방행사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멸종위기종 대흥란 20여 촉과 멸종위기종 거제외줄달팽이 2개체 등을 관찰하고 행사를 마무리 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기자회견문>
멸종위기종 대흥란 이식 실패다, 노자산골프장 중단하라!
노자산골프장(거제남부관광단지) 사업 승인의 조건이었던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대흥란 시범이식은 실패했다.
2023년 12월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거제남부관광단지 환경영향평가 협의의견에서 골프장내 확인된 230촉의 10%인 23촉을 자생지에 시범이식한 후 최소 2년간 생존여부를 확인하고, 생존이 확인될 경우 모든 대흥란을 이식하고 사업승인하라는 조건부 협의를 내 준 바 있다.
이식 성공여부 판단은 승인기관인 경상남도, 협의기관인 낙동강환경청, 국립생태원, 한국환경연구원, 국립생물자원관 등이 추천한 전문그룹이 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사업자와 경상남도, 거제시는 23촉 중 17촉을 개발구역 내에 대흥란이 대량 발생하던 기존 자생지 3곳에 각각 5, 7, 5촉씩 시범이식하고, 6촉은 모 대학교 실험실로 옮겨 배상실험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업자는 23촉을 이식하지 않고 50촉(이식 39촉, 연구실 11촉)을 굴취해 이식해 협의의견을 위반하였으나, 환경청은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고 오히려 사업자를 두둔하기도 했다.
우리 단체는 사업자인 경동건설측이 지난 24년 6월 이식한 대흥란 17개체에 대해 7월 7일까지 정밀 조사한 결과 단 하나도 꽃을 피우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반면 이식개체를 보호하기 위해 철조망 울타리를 친 20×20m 면적 내 자생하는 대흥란은 60여 촉이 개화했으며, 노자산 골프장 부지 일대에서는 850여 촉이 개화한 것을 확인했다.
대흥란은 잎이 없는 무엽란이어서 영양분을 토양균으로부터 얻고, 균은 또 주변의 나무로부터 영양분을 얻는 기주 특이성(Host Specificity), 또는 균주 특이성(Fungal Specificity)때문에 이식하면 이러는 공생관계가 파괴돼 살 수 없다.
이식 개체에서 꽃이 하나도 피지 않은 것은 ‘특정 나무 및 특정 근균과 3자 공생관계로 생장하는 종속영양생물인 대흥란은 이식되었을 때 생존할 수 없다’는 과학적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반면 사업자(경동건설)측은 이식 개체에서 올해는 1촉이 피었고, 지난해에는 8촉이 피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 개발을 위해 대흥란 시범 이식 성공이 절실한 사업자가 대흥란을 굴취-운반-이식-모니터링 등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고, 개화여부를 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우리 단체는 물론 전문가 그룹 등 그 누구도 검증하지 않았다.
이식한 개체에 대해 젓가락 작대기와 말뚝으로만 구분해 놓아, 개화했다고 하는 꽃이 이식 개체에서 핀 것인지 자생지에 있던 것이 핀 것인지, 젓가락 작대기를 옮겨 꽂았는지 알 수 없다. 때문에 이식개체에서 핀 꽃은 전혀 신뢰할 수 없는 것이다.
학계에서는 이식실험 검증을 위한 실험설계에서 핵심적인 것은 ‘기존 자생 개체와 명확히 구별’되고. ‘이식개체가 100% 특정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1) 이식개체 유전자 사전 확보 및 개화 유전자와 일치 비교, 2) 안정동위원소 비교분석, 3) 자생 개체가 이식개체 구역에 침범하지 못하도록 물리적 격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이식실험 설계가 되지 않았다면 이식 성공 여부 검증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오염, 훼손, 변형, 조작 가능성이 있는 시료(재료)를 근거로 개화여부를 따지는 것은 과학 실험이 아니며 이식성공에 대한 믿음의 강요일 뿐이다. 사진 한 장 찍어서 ‘개화했다’고 하면 누가 믿겠는가? 때문에 지금까지 이식실험은 전면 무효이다.
우리는 대흥란 이식 성공 여부를 판단할 전문가그룹이 전문성과 객관성이 없다고 문제제기해 왔다. 전문가그룹에 뉴트리아 박사, 산사태 교수 등이 참여한 점, 자문료를 사업자에게 받는 점 등은 치명적인 한계다.
이에 따라 기존 4명의 전문가 중 2명이 교체됐으며 1명이 추가돼 5명의 전문가그룹이 현재 활동한다. 낙동강환경청은 객관성 확보를 요구하는 우리 단체 등의 의견따라 최근까지 우리 단체에 추천권을 부여하는 등 전문가그룹을 확대하기로 해놓고 무슨 이유에선지 약속을 어기고 있다.
한국환경연구원은 최근 연구보고서에서 ‘불확실성이 높은 이식 사업의 추진 여부를 결정할 때에는 승인기관이 ‘전문가그룹’을 자체적으로 구성해 판단하기보다, 관련 전문가와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공식 위원회’를 통해 논의함으로써 의사결정의 합리성과 신뢰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또 이식 사업의 성공 여부는 단순한 생존에 그치지 않고, 정착, 번식, 생태적 기능 유지 단계까지 검증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자(경동건설)가 지금까지 수행한 시범이식(굴취, 운반, 이식, 모니터링)실험은 전면무효이며, 공식위원회를 구성하여 공식위원회가 직접 모든 과정을 수행해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단체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대흥란 시범이식 실패 인정하고 불법 부당한 골프장 개발 중단하라!
-사업자 자문료, 비전문가, 비공개 운영 전문가그룹 해체하고 공식위원회를 구성 운영하라.
-공식위원회에 우리 단체의 참여와 추천권 보장 약속을 이행하라!
2026.7.10. 오후1시30분 노자산골프장개발현장.
(사)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 담당:원종태(010 4241 2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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