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판의 빅 시리즈(Big Series)
지난 6·4지방선거 선거 공보물에 각 후보들이 슬로건으로 내세운 구호 중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큰(Big)’이라는 문구였다.
A도의원 후보는 지난 보궐선거부터 6‧4지방선거까지 줄기차게 써온 ‘거제의 큰 머슴’이었다. 그리고 비례대표에서 지역구에 출마, 재선에 도전하는 B여성 시의원 후보는 ‘거제의 큰 며느리’를 들고 나왔다.
결과는 큰 머슴은 참패하고 큰 며느리는 종가(宗家)의 평화를 지켜냈다.
여성 비례대표에 도전하는 C후보는 ‘거제의 큰 언니’론(論)을 힘차게 주장하며 야심을 불태웠지만 결국 큰 언니는 더 큰 언니에게 고배를 마셨다.
이어 3선에 도전하는 D시의원 후보는 ‘거제의 큰 일꾼’을 자처하며 전장으로 출전, 금의환향(錦衣還鄕)하여 지금은 의회의 권력을 한 손에 움켜쥐고 있다.
그래서 참고로 차기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님들을 위해 필자가 ‘빅 시리즈(Big Series)’을 정리해 보았다.
“거제의 큰 형님
거제의 큰 아버지
거제의 큰 삼촌
거제의 큰 형수
거제의 큰 자형
거제의 큰 조카
거제의 큰 손
거제의 큰 이모
거제의 큰 숙모
거제의 큰 주먹
거제의 큰 일꾼
거제의 큰 머슴
거제의 큰 며느리
거제의 큰 언니”
여기까지 필자의 한계다. 더 보태고 싶으면 독자 여러분들의 댓글을 참고하겠습니다.
거제뉴스와이드 (geojenewswide@naver.com)
※ 저작권자 ⓒ 거제뉴스와이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