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vs전라도, 위험한 상견례

상견례 자리에서 순대를 시켜 놓고 아들을 둔 전라도 부모와 딸을 둔 경상도 부모가 마주 앉았다.
(경상도 아버지) "보이쇼~잠시만요~ 허~참~나는 깜짝 놀랐네. 아~ 순대를 주는데 이거 순대 찍어 먹는 쌈장을 와 안줍니까?"
(전라도 아버지) "여기 광주 사람들은 다 초장 찍어 먹어~ 초장 주쇼~ 빨간거 잉~"
아들이 쌈장으로 손이 가자
(전라도 아버지) "아가!! 너 뭣하냐? 광주 사람이 쌈장 찍어불면 안되지."
(경상도 아버지) "내 사위가 하기 싫은갑네. 참!! 쌈장 찍어라!"
(전라도 아버지) "너 쌈장 찍어 불면 호적 딱 파뿐다~"
아들이 순대를 하나 손에 쥐고 손가락 두 개로 쌈장 초장을 동시에 찍어 입안에 넣는다.
(전라도 어머니) "워매~우리 아들이 효자여라."
(경상도 아버지) "쌈장 찍어써~"
(경상도 아버지) "뭐 야구를 그래 억수로 좋아하신다캐서 내가 저 쪼매난 선물 좀 뭐 준비했심더. 마~별거 아입니다~"
(전라도 아버지) "나도 줄게! 자~"
경상도는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선물, 전라도는 기아타이거스 유니폼을 선물했다.
(전라도 아버지) "웜마~?"
(경상도 아버지) "사돈 어르신!!! 이거 실수 하셨는데에~"
(전라도 아버지) "아따 무서워 죽갔네~"
(경상도 아버지) 사위 보고를 보며 "니도 자이언츠 팬이라고 나한테 얘기했지?"
(전라도 아버지) 아들 보며 "니 뭐라 핸냐? 니 자이언츠 팬이라고 핸냐? 확씨!! 호랑이여~갈매기여~"
(아들) "저는!! 여기 팬입니다!!"
반반씩 짜깁기 한 유니폼 보여주며,
"호랑매기~"
지금 야구중계를 보면 어느 구장이던 MZ세대 커플들은 홈, 원정 가리지 않고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고 응원한다. 오랜 시절 홈팀 응원석에서 상대팀 유니폼을 입고 응원 한다는건 죽음(?)과 버금가는 각오를 해야 했다. 격세지감이다.
-출처 : SNL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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