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영상의학적 관점에서 본 코로나19

[칼럼] 영상의학적 관점에서 본 코로나19

대우병원 영상의학과장 이영랑

코로나 바이러스19 감염시에 영상의학적 검사가 왜 중요한가?

코로나 바이러스19는 SARS-CoV-2에 의한 감염질환으로 상기도 및 하기도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폐렴을 일으킨다. 초기증상은 마른기침, 인후통, 발열 등이 보고되고 있고 증상이 없거나 후각·미각 상실, 근육통 등의 비특이적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무증상인 상태에서도 전염이 가능하며 증상에 비하여 폐 병변이 심한 경우도 있어 급격한 악화를 보이기도 한다.

증상이 없지만 무증상검사대상자 (접촉 격리자)인 경우 흉부X선 검사는 권고하지 않지만,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가 안심진료소를 방문한 경우 흉부X선 검사를 권고한다. 또한 흉부X선 검사가 음성이라도 코로나 바이러스19 폐렴을 배제할 수 없다. 왜냐하면 코로나 바이러스19 폐렴은 증상초기에는 흉부X선이나 흉부 CT에서도 정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흉부 CT는, 개별적 위해·이득을 고려하여 검사를 시행할 수 있고 대개 비조영 흉부 CT를 하며, 합병증이나 다른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조영 증강 흉부 CT를 고려할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19 폐렴은 증상 발현 후 첫 한 달 동안 시간에 따라 변화를 보이는데, 증상 발현 첫 2일 이내에 많게는 56%의 환자까지 정상 CT소견을 보일 수 있으며, 폐 소견이 덜 보일 수 있다. 증상 발현 3∼4일 이후에는 전형적인 흉부 CT소견을 보이며 초기에 비하여 폐 소견이 심하게 보인다. 대개 증상 발현 후 10일을 전후하여 CT소견이 최고조를 보이며 2주 이후 서서히 감소한다. 따라서 증상이 있는 환자에서 흉부 X선이나 흉부 CT는 매우 중요한 진단 근거가 되고, 코로나 바이러스19 폐렴의 경과를 추적 관찰하는 중요한 판단 지표가 되며, 합병증과 치료효과 여부를 판단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코로나19, 주의해야 하지만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으로 염기서열이 다소 바뀌면서 늘 출현한 것인데 이를 ‘신종’이라 부르면서 대중들에게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바이러스라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또 코로나19가 일반 독감바이러스의 사망률보다는 조금 높은편이지만, 과거 사스나 메르스와는 달리 호흡기감염 바이러스 세계에서 보면 매우 두려운 존재는 아니라고 한다. 심하게 앓거나 사망률이 높은 바이러스는 감염자가 돌아다니기 힘들어 전파가 어려운데 비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경증 감염자가 많아 쉽게 돌아다닐 수 있기에 전파속도가 높아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경각심이 높지 않아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지 않았던 초기 상황이므로, 경각심이 높은 단계에서는 전파 속도가 꺾일 것으로 예상한다. 각자 개인위생을 지키면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고 단백질 위주의 고른 영양 섭취를 잘 하면서 주의는 하되 너무 두려워하지는 말자. 두려움은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때문에 좋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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