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일 잘하는 누렁소, 청렴한 국민연금

[기고] 일 잘하는 누렁소, 청렴한 국민연금

이범석 국민연금 통영지사장

신축년이니 소 이야기로 시작하고자 한다. 황희 정승이 농부에게 “누렁소와 검정소 중에서 어느 소가 일을 더 잘하오?”라고 묻자, 농부는 황희 정승의 귀에 대고 작은 소리로 “사실 누렁소가 더 잘하오”라고 했다. “둘 다 힘들게 일하고 있는데 어느 한쪽이 더 잘한다고 하면 못하는 소는 기분나쁠 것 아니오”라는 농부에게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요즘 시대에는 대놓고 누렁소가 잘한다고 한다. 정부에서도 일 잘하는 순서를 매겨서 일 잘하는 소에게는 여물(성과급)을 더 주고, 일 못하는 소에게는 채찍(기관경고와 기관장 해임건의)을 빼든다. 정부 기관평가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전국 300여 개 공기업, 준정부기관이 매년 경영평가를 받는다. 공기업 기관평가는 단순히 고유사업만 잘해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일은 기본이고, 기관의 사회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줄을 세운다. 따라서 각 기관들은 서로 잘한 내용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내친김에 일 잘하는 누렁소, 국민연금을 대놓고 자랑하고자 한다.

국민연금은 2,200만 명의 가입자를 관리하고, 550만 명에게 매월 2.2조 원의 연금을 지급하고, 860조 원의 기금을 운용하는 기관이다. 기금고갈 우려를 하지만 현재 적립금 860조 원 중에서 운용수익금만 462조 원이 넘고, 지금까지 누적수익률이 5.9%인 세계적으로 우수한 연금관리 기관이다.

기금만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노동부 주관 ‘공공기관 안전활동 수준’ 평가에서 2년 연속 A등급(최고등급)을 획득했다.

고객만족도 부분에서는 기획재정부 주관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2년 연속 최고등급(우수)을 달성했고,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관 17년 연속 ‘한국의 우수콜센터’에 선정되었다.

또한, 대학생이 뽑은 ‘사회공헌 1위 공기업’에 10년 연속 선정되었으며, 이번 코로나 위기에는 생활치료센터 운영과 연 인원 6,000여 명의 직원을 파견하여 ‘코로나 대응 유공’ 대통령 표창과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연속 수상했다.

황희 정승은 청렴결백한 청백리의 표상이기도 하다.

국민연금도 국민권익위 주관 ‘청렴도 조사’에서 종합청렴도 4년 연속 2등급 달성을 하였고, 1등급 달성을 목표로 내외부적으로 조직문화 쇄신과 국민신뢰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강력한 쇄신대책을 마련하여 사회적 파장이 큰 성 비위, 금품·향응 수수, 채용 비위 등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하였고, 전 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임직원 행동지침 ‘청렴한 생활, 10가지 약속’을 마련해 실천해 나가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인류가 당연히 추구해야 할 가치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연금 통영지사(지사장 이범석)에서도 청렴실천반을 구성하여 ▲공정한 업무처리 ▲알선·청탁금지 ▲정보 유출 및 무단열람 금지 ▲부당한 업무지시 금지 ▲금품 등 수수금지 ▲품위손상 금지 등 실질적인 청렴 소통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진짜 일 잘하는 누렁소다! 믿고 맡겨주시길 바라며, 노후의 든든한 비빌 언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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