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건강한 다문화가족 더불어 행복한 거제를 바라며

(기고)건강한 다문화가족 더불어 행복한 거제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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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맞아 낯선 이국에서 생활하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고민들이 더욱 커가는 때다.

다문화가족은 외국인 노동자, 국제결혼이주자, 귀화, 새터민(북한 이탈주민), 조선족 동포를 비롯해 외국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 등으로 구성된 가정을 말한다.

농촌 총각 결혼 등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 이후로 국제결혼이 대폭 늘어나면서 우리 주변에서도 다문화가족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과거에는 주로 동남아시아권 국가들의 여성과 한국 남성의 결혼이 주를 이루다가 지금은 조선족, 중앙아시아권, 서구권 등 다양한 국가와 민족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외국 남성과 한국 여성의 결혼도 적잖게 볼 수 있다.

2022년 기준 거제시의 다문화가족의 국적별 비율은 △베트남 27.1% △중국(조선족 동포 포함) 25.8% △필리핀 12.4% △일본 6% △태국 3.7% △캄보디아 2.6% △기타 22.4% 순이고, 1889세대에 자녀 1786명, 가구원수 5844명에 이르는 등 거제시도 급격한 다문화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들 다문화가족은 자신이 성장했던 국가가 아닌 다른 국가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결혼생활에 대한 적응뿐만 아니라 문화에 대한 적응의 과제 등을 안고 있다.

의사소통의 어려움, 문화적 차이로 인한 적응문제, 자녀의 교육문제 등으로 인해 가정 내와 사회에서의 갈등과 스트레스가 증폭되면서 극단적으로는 이혼과 법적 분쟁 등 2차, 3차적 문제가 일반 가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 사회 전반에 다문화가족 수가 크게 증가하고, 세계화와 인권이 보편적으로 확장되면서 이들을 낯선 이방인이 아닌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함께 보듬어 나아가려는 노력들이 국가 정책 차원에서 이뤄지며 차별과 편견, 인식 등이 개선되어 왔다.

하지만 당사자 입장에서는 일상 생활의 다양한 과정에서 여전히 불편함과 차별, 편견을 받고 있고,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프로그램의 개선도 필요한 실정이다.

다행히도 거제시의 경우 변광용 시장 재임 시절에 색깔과 태어난 곳이 아닌 사람 중심의 정책에 따라 다문화가족의 관련 예산은 2016년 5억 7천여만 원에서 2020년 9억 6천여만 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이후로도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예산증가와 함께 담당 공직자의 마인드 개선, 민원실 통번역기 설치, 프로그램 다양화 등도 함께 이뤄졌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다문화가족 수의 증가 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고, 이에 따른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주당 거제 다문화위원회에서는 구성원의 수요를 바탕으로 자체적으로 한국어 공부방과 법률 자문을 운영 중이고 다문화 노래교실,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거제시의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재고와 함께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는 실질적인 정책 지원이 보다 확대되길 기대한다.

정부 정책 방향과 내려오는 프로그램에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것이 아닌 선제적으로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춰 능동적으로 함께 정책을 고민하고 펴면서 우리 거제가 이들을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일원으로 적극적으로 포용하고 나아가는 선도 도시가 되길 기원한다.

윤승일(1972년생)

-현)조선소 근무

-현)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 다문화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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