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소상공인 손실보상 지원자금 지급을 가장한 전화금융사기 주의 필요

[기고] 소상공인 손실보상 지원자금 지급을 가장한 전화금융사기 주의 필요

거제경찰서 장목파출소 박광해 경장

최근 신용보증재단 등으로 속여 ‘귀하는 추경 손실보장금 지급 대상자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대량 발송하는 사례 등 소상공인 지원자금 지급을 핑계로 미끼 문자나 전화를 하는 전화금융사기 기법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필자는 지인으로부터 ‘민생안전 생활자금 및 손실보전 신속지급 신청공고’라는 내용의 문자의 캡쳐 사진을 전송받아 사기 여부를 판단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선뜻 사기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간 코로나 방역지원금, 소상공인 지원 대출을 가장하는 사례는 다수 발생하였으나 최근 추경 예산안 편성 및 집행이 본격화됨에 따라 범죄 조직이 코로나 이후 사회상과 이에 따른 시민의 행동 유형 등을 반영해 전화금융사기 범죄 시나리오를 정비한 결과로 보인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보도자료의 2022년 1-4월 전화금융사기 피해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2022년 1월 발생건수 2,044건, 피해액 514억원, 2022년 2월 발생건수 1,750건, 피해액 400억원, 2022년 3월 발생건수 2,067건, 피해액 499억원, 2022년 4월 2,497건, 피해액 606억원으로, 1월에 비해 2월에 발생건수와 피해액이 감소하였다가, 3월부터 다시 발생건수와 피해액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전화금융사기 건당 평균 피해액이 2020년 1,800만원, 2021년 2,300만원, 2022년 2,500만원으로 건당 피해액이 증가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예전 허술했던 전화금융사기 시나리오와 상담원의 말투를 생각하며 ‘나는 전화금융사기에 당하지 않는다’고 방심할 수 있는데, 최근 전화금융사기 수법으로는 통신·금융 제도상 허점을 활용하는 한편 악성 앱 제작 및 원격제어 앱 활용 등 통신 기술까지 총동원해 종합적으로 치밀하게 범죄 시나리오를 설계한다.

또한 원격제어 앱을 활용해 오픈뱅킹, 가장자산 앱 등에서 피해자의 재산을 이른바 ‘영끌’해서 최대한 가져가는 형태의 범죄도 이루어지고 있어 복구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전화금융사기는 피해가 심각하고 복구가 어려운 만큼 전화금융사기에 대한 예방법 및 전화금융사기 사례를 숙지하고 가족·친지·친구 등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화금융사기를 예방하기 위한 10계명을 소개하고자 한다.

1. 현금을 갖다 주라는 것은 100% 전화금융사기입니다. 2. 무작위로 보내진 대출(지원금)·투자 안내 메시지는 100% 전화금융사기입니다. 3. 문자에 있는 인터넷주소(URL)을 누르면 악성 앱이 설치됩니다. 4. 신분증 등 사진 파일을 요구하면 100% 전화금융사기입니다. 5. 상품권 핀(PIN) 번호를 알려주시면 안됩니다. 6. “아빠 폰 망가졌어. 인터넷주소(URL)를 보내줄 테니 눌러서 앱깔아” 100% 전화금융사기입니다. 7. 현금을 수거하는 고액 알바 구인 광고는 100% 현금 수거책 일입니다. 8. 선불폰·유심 제공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은 무조건 범죄입니다. 9. 검증된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셔서 주기적으로 악성앱 설치 여부를 검사해야 합니다. 10. 검·경·금감원·은행 등 어디든지 전화번호를 검색해서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전화금융사기 10계명을 대입해보고 하나라도 의심이 된다면 전화금융사기라고 의심해야 한다. 전화금융사기가 의심이 된다면 112신고하여 경찰관을 통해 사기 여부를 확인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전화금융사기는 피해가 크고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몸에 병이 걸리기 전에 예방하는 것처럼 전화금융사기도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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