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시민이 안전한 도시를 꿈꾸며

[기고] 시민이 안전한 도시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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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돈 거제소방서장

지난 7월 초 언론에서는 국내의 조선업계가 2022년 상반기 선박 수주 세계 1위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리 거제시는 이런 조선 호황기라고 할 수 있는 시기에도 웃을 수만은 없는 일들이 있었다. 

수주량을 놓고 본다면 올 6월을 기준으로 전 세계 조선소 중 수주잔량에서 삼성중공업이 1위, 대우조선해양이 3위를 기록하는 등 거제시 전체를 보면 큰 기쁨이라고 볼 수 있지만, 7월에 있었던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 노조 파업사태로 인해 임금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많은 숙련공이 육상의 건설 현장으로 떠나고 비 숙련공이 그 자리를 메꾸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조선소 현장은 고중량의 철재 작업과 추락의 위험이 도사리는 고공 작업 그리고 용접 절단 등 화기를 취급하는 일이 대다수인 현장이다. 지상의 그 어느 작업장보다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 곳이다. 과거 사고 사례를 보더라도 대형 크레인 전도 사고와 건조 선박 화재로 인해 많은 인명·재산피해를 입었던 적도 있었다.

이제는 이런 과거 사고들을 반면교사 삼아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최일선 수문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를 제시해 본다.

첫째, 현장에 강한 소방력으로 최상의 소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우리 서는 2년 연속 도내 최강소방관을 배출한 유능한 소방서다. 현장대응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에 매진하여 재난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둘째, 거제시 특성에 맞는 현장대응체계를 확립하겠다.

거제는 73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속해 있으며, 제주도 다음으로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곳이다. 그리고 산이 많고 평지가 드물다 보니 아파트 비율이 높고 도심에 집중되어 있다. 아파트 진입로의 장애 요소를 제거하여 출동 환경을 개선하고 각종 재난 상황별 현장 대응 메뉴얼을 정비하여 신속한 현장대응체계 구축으로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하겠다.

셋째, 맞춤형 소방안전교육 및 비대면 소방안전교육을 활성화하겠다.

유치원 체험형 교육에서부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방문 교육까지 맞춤형 소방안전교육을 추진하겠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소방안전교육 사각지대 해소와 상황에 맞는 비대면 소방안전교육 추진으로 시민 스스로 안전관리 능력을 키우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꿈꾸며 거제소방서가 시민들에게 더욱 가깝고 든든한 존재가 되어 새 출발 하는 거제시의 초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거제뉴스와이드 (geojenewswid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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