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거제의 밤, 누가 밝힐 것인가?
우리 거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19-2020 한국관광 100선’에 ‘바람의 언덕’과 ‘외도 보타니아’가 선정되어, 경남도내에서는 유일하게 2곳 이상이 선정된 지역이 되었다. 주어진 천해의 자연경관을 관광자원으로 지속적인 관리와 자연을 사랑한 헌신적으로 노력한 분들의 결과이다. 거제시는 ‘국내 관광객은 물론 해외 관광객에게도 거제시 관광을 알릴 좋은 기회이며, 주변 관광지를 연계한 홍보로 지역 관광 홍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거제 관광은 여전히 머물지 못하고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로 그 한계를 넘지 못하고 있다.
“왜 그렇까?”
누군가 그 해답을 내 놓아야 한다. 그것을 찾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최소한 우리 거제 시민의 세금을 먹고 사는 사람들 모두는 이런 공적 의무를 가져야 한다.
거제시에 제안 : “야간관광” 콘텐츠 확충에 나서라.
한국관광공사는 야간관광을 침체된 관광산업 회복과 경기 부양을 위한 신규 핵심사업 중 하나로 추진한단 방침을 세우고, 코로나19 진정 이후를 위한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 치안이 우수하고 24시간 쇼핑이 가능한 만큼 지역의 매력적인 야간관광 콘텐츠를 발굴, 육성한다면 1인당 관광지출액 확대 및 야간 교대시간 일자리 창출 등으로 관광산업 활성화에 적잖은 기여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야간관광의 경제적 효과는 매우 높다. 한국관광공사의 ‘야간관광실태조사 및 활성화 방안’ 연구 결과 야간관광 지출액에 따른 관광객 직접지출효과는 3조9000억원, 생산유발효과는 7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 한다. 또한 야간관광으로 인한 직접지출에 따라 관광분야를 포함한 전 산업에서 약 4만 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야간관광의 생산유발효과 7조원은 승용차 11만 대 생산, 스마트폰 398만 개를 생산한 것과 비슷한 파급효과를 지니는 만큼 코로나19 이후 신성장동력으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7일 ‘야간관광 100선’을 선정했는데 경남이 전국에서 최다 4곳이 선정되었는데 우리 거제는 없다.
선정된 곳들은 ‘야간관광 국제포럼’, ‘야간관광 테마 여행주간’ 등을 실시하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야간관광 홍보물(영어, 중어, 일어) 제작 배포 등 전방위적 홍보 활동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국가에서 직접 홍보를 해주겠다는 것이다.
야간관광 활성화는 관광객의 지방 숙박일수 증가 등 경제효과와 함께 다양한 긍정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한다. 한양대 관광학과 정란수 교수는 “야간관광을 통해 외래관광객 평균 체제일수가 7.2일에서 7.9일로 0.7일이 증가하는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결국 야간관광은 지역관광의 숙박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영국 런던 야간경제위원회 분석에 따르면 관광객 지출 증대 효과와 함께 유동인구 증가, 우범지대 감소 등으로 인해 심야시간대의 위험요소 및 범죄율 감소에도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거제시 관광 관련 공무원들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우를 범해서는 절대 안 된다. 폭넓게 공부하고, 토론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야 한다. 시민들과 지혜를 모아서 지속가능한 거제 관광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한국관광 100선’에 2곳이나 선정되었으나, ‘야간관광 100선’에는 1곳도 선정되지 못했다. 전자는 주어진 자연과 조화로운 발전을 하려는 노력의 산물이라면, 후자는 어둠속에 갖혀 있는 자연을 찾아내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창조물이라 생각한다. 나는 후자의 빈약이 거제시 관광의 현주소라 생각 한다.
지난 몇 번의 선거를 보면서 당선자들의 공약들이 시민들과의 공감대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 즉흥적이고, 왜곡된 선거공약에 안되면 말고 식으로는 지속가능한 거제를 발전시킬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지역 언론인이 “정치는 시민을 완벽하게 속이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가 너무 슬프다. 그래서 동의하고 싶지 않았다.
내 주위 사람들을 이롭게 하면서 자신이 성장하는 바른 삶을 살아가는 모범을 보여주어, 많은 시민들로부터 존경받는 거제의 정치인들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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