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언론의 성숙한 ‘비판’을 바라며

[기고] 언론의 성숙한 ‘비판’을 바라며

도내 기초 단체장 주민 만족도 여론조사 보도와 관련하여

비판과 비방은 엄연히 다르다

정당한 '비판'은 건설적인 설득력이 있어 양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를 받아들일 수 있지만 ‘비방’은 인신 공격적이고 설득력이 없어 수긍하기 힘들다

최근 지역 언론에서는 한 기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남 도내에서 거제시장에 대한 주민 만족도가 가장 낮다며 시정방향 전반을 바꿔야 한다고 보도했다.

지역일간지인 창원일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8월 7일 ~ 9일 기간 중 경남도 8개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4,034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신뢰수준은 95%, 오차범위는 ±1.5% 응답율은 1.8%P로 유선RDD ARS로 진행됐다고 한다.

허나 여론조사의 응답률을 보면 1.8%로 매우 저조하고, 대상은 8개시다. 그런데 이 조사에서 거제시민의 참여 인원이 몇 명인지 알 수가 없다.

정작 거제시정 운영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줄 사람은 지역시민인데도, 타 지역 시민들에게 시장의 시정운영을 평가토록 했을지도 모를 여론조사였던 셈이다.

그것도 단 1%로대의 응답률로 말이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에는 응답률이 30% 이하이면 여론조사로써의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여 결과를 보도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을 정도이다.

특히나 5%미만의 낮은 응답률은 자칫 심각한 여론의 왜곡을 초래할 수 있음에도 이를 모를 리 없는 언론에서 앞다투어 보도하며 무분별한 비방으로 현 시장 깎아내리기에 혈안이 된 것이다.

여론조사는 표면적으로는 과학이지만 이용하는 사람에 따라 창작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언론에 의해 여론조사가 잘못 이용되어 여론을 호도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특히 선거가 다가오면 언론기관이 특정 후보자나 정당을 지지하는 수단으로 여론조사를 악용하기도 하며, 언론이 여론조사에 관한 인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표면적인 수치만 부각하여 기사를 작성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시민들은 보여지는 숫자와 순위만을 사실인 냥 여기며, 특히 언론을 통해서라면 신뢰감은 더욱 상승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언론은 여론조사를 취재 보도할 때 보다 명확한 자료를 통해야 하며 불완전한 방식의 조사 결과라면 특히 주의를 기울여 기사를 작성하는 사려 분별이 요구된다.

정당한 비판은 객관적인 평가나 판단으로 상대방을 발전시키지만 비난이나 비방은 상대방을 헐뜯고 비웃는 폭력이 된다.

언론이 논리적인 비판은 하되 무분별한 비방은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다.

거제시의 경기는 작년 바닥을 쳤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가장 무거운 짐을 지고 자리에 오른 현 시장은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을 것이다.

25만 거제시민의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매일 강행군을 하고 있으며, 많은 성과를 이루고 있는 중이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언론인으로서 시장의 행보에 대한 공정한 시각과 응원이 필요할 때이다.

언론의 보다 성숙한 ‘비판’을 기대한다. 

                                                                거제시 공보담당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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