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노쇼 사기’, 소상공인 노리는 범죄다

[기고] ‘노쇼 사기’, 소상공인 노리는 범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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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인과 방송 관계자를 사칭해 자영업자를 속이는 '노쇼 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국회의원 보좌관, 연예인 매니저, 방송PD 등으로 자신을 위장한 뒤 고가의 주류를 선결제하게 하고, 예약 당일 나타나지 않는 수법이다.

또한 일부 사기범들은 요식업계 자영업자를 상대로 대량의 상품 포장을 주문한 뒤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잠적하는 방식으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들은 유명인의 이름을 내세워 신뢰를 얻고, 단체 회식을 가장해 고급 술이나 음식을 주문하게 만든다. 결국 선의로 응한 소상공인들은 금전적 피해는 물론, 정신적 충격과 영업 손실까지 떠안게 된다.

이제 '노쇼'는 단순한 예의 부족이 아닌 명백한 사기 범죄다. 특히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이 악질적 범죄에 지역사회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

소상공인을 지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첫째, 유명인 사칭 피해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예방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경제단체 및 소상공인 단체, 지역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유사 사례를 공유하고, 의심스러운 예약에 대한 대응 요령을 널리 알려야 한다.

둘째, 경찰과의 신속한 공조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반복되는 수법과 피해 유형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유사 사건 발생 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피해 업주에 대한 법률 지원 체계 마련도 중요하다. 고소·고발 절차를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시 차원의 법률상담 창구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

거제시에서도 유사한 사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체계를 철저히 마련해야 하며, 상인들의 각별한 주의 또한 요구된다. 낯선 번호로 온 유명인의 예약 요청, 고가의 주류 선결제 요구, 의심스러운 명함 사진 등은 모두 ‘사기의 징후’일 수 있다.

소상공인은 지역경제의 뿌리다. 이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사기 범죄에 대해 우리 모두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

거제뉴스와이드 (geojenewswid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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