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한화오션과 거제, 희망의 미래로 함께 일어설 시간

〔기고문〕한화오션과 거제, 희망의 미래로 함께 일어설 시간

기업,국가,거제시 공진화로 힘찬 미래를 열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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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식 / 거제시의회 제7대 의장

시민의 강인한 어깨와 불굴의 정신이 이 산업도시를 지켜왔다

거제도는 오랜세월 거대한 파도와 싸워온 해양도시였다. 누구도 우리의 삶을 대신 버텨주지 않았다. 경제가 흔들릴 때도, 산업이 붕괴 직전까지 몰렸을 때도 이 도시를 끝까지 붙들고 있던 마지막 힘은 외부 지원도, 일시적 정책도 아니었다. 위기 속에서 끝내 버텨낸 시민의 어깨, 그 피와 땀이 거제라는 해양조선도시의 근육을 만들어왔다.
 
거센 불황의 터널에서 임금을 깎이면서도 현장을 떠나지 않았던 노동의 의지, 좌절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시민의 협동과단결이 오늘의 거제를 지켜냈다. 이 사실을 빼고 거제의 조선산업을 말할 수는 없다.
 
IMF에서 구조조정까지 ― 현장을 지킨 사람들.....
 
1997년 IMF 외환위기, 2008년 세계 금융위기, 그리고 2016년 조선업 구조조정의 한 겨울까지.  미래는 불확실했지만 작업장의 불빛은 꺼지지 않았다. 이때 삼성,대우조선소를 지켜낸것은 것은  조선소가 살아야 거제도가 산다는  위기속에서 시민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준 단합의 결과였다.
 
2019년 ― 거제의 운명을 바꾼 해외매각 저지 투쟁
 
2019년 1월, 대우조선해양 해외 매각 추진은 단순한 기업 거래가 아니었다. 그것은 거제라는 도시의 존립과 사활의 문제였다. 노동자와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협의회, 협력업체와 상인회가 하나로 결집했고, 지역 국회의원과 지방의회, 지자체와 지역 정치권은 당파를 넘어 공동대응에 나섰다.
 
국회에서, 거리에서, 정부를 상대로 비바람속에서 3년 가까이 이어진 끈질긴 투쟁은 단 하루도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해외 매각은 중단되었고, 오늘의 한화오션이라는 새로운 희망의 선택지가 열렸다. 거제를 지켜낸 것은 시장 논리가 아니라 시민과 공동체, 그리고 책임 있는 정치의 역할이었다.
 
이제 다시 묻는다 ― 앞으로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
 
이제 질문은 바뀌어야 한다. “누가 거제를 살려왔는가”가 아니라 “앞으로는 누가 거제를 살려갈 것인가.” 이제 기업은 기술혁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도시와 함께 성장하는 도시혁신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세계 산업도시는 이미 공진화로 가고 있다
 
노르웨이 스타방에르는 에너지기업 에퀴노르를 중심으로 기업·도시·대학·연구기관이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했다. 도시는 사람을 키웠고, 기업은 혁신기술로 응답했다.
 
일본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21(MM21)은 도심재생사업-항만재개발사업을 기업과 국가 ,요코하마시가 참여하여 성공시킨 대표적인 공진화 사업이다. 쇠퇴한 항만을 기업 본사·연구시설·주거·문화,관광까지 결합된 혁신지구로 재탄생시켰다. 이 프로젝트는 도시 재생의 성공은 곧 기업 경쟁력이 된다는 사실을 증명하였다.
 
카타르 루사일은 국가·기업·도시가 함께 미래 산업과 인재 유치를 설계한 전략형 신도시다. 공진화는 선언이 아니라 공동으로 참여한 3자의 전략적 혁신도시 설계였다. 이들 사례가 말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도시의 성장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다.
 
한화오션의 성과, 그리고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는...
 
한화오션의 기술 경쟁력은 분명하다. 방산산업,LNG·수소 추진선, 스마트야드,해양우주 등 미래 조선해양산업을 앞당기고 있다. 그러나 거제 시민이 체감하는 동반성장 변화는 아직 잘 보이지가 않는다. 마이스트고 학생 직영 채용은 거의 전무하고, 협력업체 단가와 노동 여건, 기자재 납품단가 동결 문제는 조선산업 생태계의 지속성을 위협하고 있다.
 
한화·거제·국가 공진화 — 조선산업을 국가전략으로 격상시켜야 한다
 
한화오션의 지속 가능성은 거제의 산업 생태계와 분리될 수 없고, 거제 조선산업의 존립은 더 이상 한 도시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대한민국이 해양산업 강국으로 남을 수 있는가라는 국가 전략의 문제다.
 
조선산업은 단순한 제조업이 아니다. 해양안보, 에너지 수송, 방산 기술, 글로벌 공급망 안정까지 직결된 국가 전략산업의 핵심 축이다. 그 중심에 한화오션과 삼성조선이 있고, 그 기반을 떠받치고 있는 도시가 거제이며, 이를 법률과 제도와 정책으로 보호해야 할 책임은 국가에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기업의 기술혁신, 도시의 인재·정주 기반, 국가의 산업·교육·문화예술,관광,외교 전략이 각자 따로 움직이는 구조가 아니라 하나의 궤도로 맞물려 작동하는 공진화 체계다.
 
한화와 삼성이 세계로 나아갈수록 거제도는 더 단단한 산업 기반으로 뒷받침되어야 하고, 국가는 이 공진화 구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제도와 정책으로 책임져야 한다.
 
그러므로 한화·거제·국가 공진화는 선택이 아니라 대한민국 조선산업이 살아남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공진화 전략 ― 이제는 말이 아니라 구조를 바꿔야 한다
 
1.  지역 인재가 키워지지 않는 조선산업은 지속될 수 없다
거제공고(마이스트고) 정원을 300명으로 확대하고 졸업생을 양대 조선소 직영 채용을 제도적으로 확실히 보증해야 한다. 거제대학교에는 조선·설계·AI·스마트야드 중심의 전문 인재 트랙 100명을 신설하고 기업 책임의 연간 채용 쿼터제를 확립해야 한다. 매년 400명의 청년이 정착하면 2035년경 4천 명의 핵심 기술 인재와 가족까지 1만 명이 넘는 인구로 도시의 젊은어깨를 다시 채워나갈 수 가 있다.
 
2.  MASGA 프로젝트는 기술 순환 전략이어야 한다
MASGA 프로젝트(1500억 달러의 투자와 한,미 조선 기술협력)로 미국 조선소에 많은 기술인력이 송출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인력 파견이 아니라 인성과 기술, 기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여 보내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러기 위해서는 인성과 기술, 기능을 갖춘 거제마이스터고·거제대 학생을 교육시켜 미국 조선소로 보내는 지역 명문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이 흐름이 다시 거제로 돌아오는 글로벌 기술인력 선순환 구조가 될때 조선산업의 영속성이 만들어질 수 가 있다.
 
3.  AI 기반 설계와 기술혁신 없이는 조선업 미래도 없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의 지속적 생존은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 거제 관내에 한화·삼성이 출연한 조선인공지능 기반의 설계와 기술혁신을 위한 첨단 연구소 설립이 필요하다. 
이 연구소는 설계 자동화, 공정 최적화, 스마트야드 고도화를 통해 대한민국 조선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략거점 연구소가 될것이다.
 
이제는 공진화로 힘차게 출항할 시간이다
 
도시가 무너지면 기업도 버틸 수 없고.,기업이 책임을 회피하면 도시는 쇄락하고 공동화 된다.
서로가 서로의 생존 조건이 되는것. 상생전략의 시대정신 그것이 바로 공진화다.
2019년, 거제는 행동으로 투쟁하며 조선산업을 지켜냈고 위대한 시민정신을 증명했다. 
이제 기업이 응답해야 한다. 도시와 함께 가는 선택, 국가 전략과 함께 가는 책임. 지금 이 순간이 한화·거제·국가가 공진화로 힘차게 출항할 시간이다. 
 
 
거제뉴스와이드 (geojenewswid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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