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경태 지역개발업무담당- "3년 이내에 부지정지 공사 완공계획"

[인터뷰] 윤경태 지역개발업무담당- "3년 이내에 부지정지 공사 완공계획"

20여 개월 중단된 행정타운 조성사업 제개에 핵심 역할
행정타운조성사업 오는 5월 본격적인 공사 시작
윤경태 거제시도시재생과 지역개발업무 담당

20여 개월간 공사 중단 사태를 겪었던 행정타운 조성사업이 새로운 사업자가 나타나 오는 5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 사업은 거제시가 거제경찰서와 거제소방서 청사를 유치하는 일종의 재정사업이다. 지난 2013년부터 추진돼 지난 2016년 착공된 이 사업은 민간사업자의 공사부진과 계약조건 불이행으로 201810월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채 표류했다.

거제시는 이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법적인 문제, 업자선정 등 난제들을 하나씩 해결함으로써 마침내 공사를 재개하기에 이른 것이다. 거제시의 입장에서는 '앓던 이'가 빠졌다.

문제해결의 선봉에 거제시 도시재생과가 섰지만, 여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윤경태 계장(지역개발업무 담당)을 빼 놓을 수 없다.

윤계장은 지난 941157급으로 거제군청에 공무원생활 첫 발을 내디딘 이후 올해로 27년 된 베테랑이다.

특히 행정타운 업무는 시설직(토목) 출신이 담당하는 것이 이해가 빠른데, 일반행정이 주특기인 그가 맡은 것은 다방면에 전문성을 갖춘 업무능력 때문으로 보인다. 그래서 윤계장은 지난 201810월 이 부서로 자리를 옮겨와 중단된 행정타운 조성사업에 생명력을 불어 넣은 사람으로 평가된다.

본지는 23일 시청에서 윤계장을 만나 이 사업에 관한 그간의 애로 및 추진 상황에 대해 들어 봤다.

Q. 행정타운 조성사업의 추진 목적은 무엇인가?

A.행정타운 조성사업은 2010년 12월 거가대교 개통 이후 관광객 등 유동인구 증가와 관내 거주인구의 증가로 치안·소방 민원 수요의 급격한 증가가 예측되어 민선6기 거제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시작했다. 거제시 연초면 송정리 산 152번지 일원에 청사를 건립한지 30여년이 경과한 경찰서와 소방서를 이전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이들 기관을 옮겨 사무 공간 및 주차 공간의 협소함을 해소하고 강력 범죄, 치안, 소방 구조 장비의 신속한 출동로를 확보해 효율적으로 민원에 대처함이다.

Q.그간의 추진경과는?

A.사업 추진 당시인 2014년 경에는 관내 건설경기가 호황이었고, 고현항 재개발 사업과 사등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을 추진 중이었으며 계룡산 터널공사, 산달 연륙교 가설공사 등에 따른 대규모 사업비가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거제시의 재정여건을 감안해 민간사업자가 부지조성 과정에서 채취한 골재를 판매해 자체 사업비를 조달하는 방식으로 시행했다. 2016년 9월에 부지정지공사를 착공해 공사 진행하였으나, 조선 산업 악화에 따른 우리시 건설 경기 또한 불황 등으로 골재 판매 부진 등 여러 요인으로 2018년 9월 말 공정률 12%에서 공사 중단 상태에 이르렀다.

거제시에서는 새로운 사업자를 2019년 8월부터 모집하기 시작했으나 응찰자가 없어서 2차례 유찰되었고 2020년 1월 15일 민간사업자 모집공고, 2020년 3월 12일 대륙산업개발 컨소시엄을 민간사업자로 선정해 현재 골재운반 진출입로 정비 등 골재 반출 준비 작업 중이다.

Q.공사 중단 후 공사재개까지 상당한 기간이 경과한 이유는 무엇인가?

A. 민간사업자의 공사부진 등 계약조건 불이행에 따라 2019년 4월 15일자로 계약 해지하였으나, 2019년 5월 공사 하도급업체에서 공사대금 미지급사유로 유치권을 주장하며 현장 점거 상황이 발생하였고, 공사과정에서 나타난 현장 불부합 내역에 대해 설계변경 기간이 2개월이 소요되었다.

소송에 의한 유치권 해결에는 최소 2년 이상으로 예측되어 관련 사업자와 지속적으로 협의한 바 2019년 12월 말 경에 이르러 차후 선정될 민간사업자가 31억7천만원을 유치권자 및 관련 사업자에게 부담하는 조건으로 유치권 해결 합의에 도달해 2020년 1월에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했다

Q.부지조성공사 관련해 어떠한 민원이 있었는지?

A. 행정타운 조성사업 부지정지공사 현장 주변에는 봉송마을, 상송마을, 옥포고등학교, 덕산아파트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아무래도 토석을 채취하는 공사 현장이다 보니 소음, 진동, 비산먼지에 대한 민원을 선제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본격적인 공사 진행시 현지 주민 등 관계자를 참관토록 해 공사장 허용 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봉송마을의 경우 공사 현장과 인접해 있어서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도록 지도하고 있다.

Q.앞으로의 공사 진행 예상은?

A. 시공사인 대륙산업개발 컨소시엄에서는 2020년 4월 23일 현재 토석 운반 차량 진출입로 정비와 공사현장 외곽 EGI 휀스 설치 등 토석 반출 준비 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5월부터 본격적으로 토석 반출 및 부지정지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민간사업시행 협약에서는 공사기간은 4년 간, 연간 최소 골재 채취 반출량을 60만 세제곱미터로 정하였으나 주춤했던 국내 SOC 사업의 현장이 속 속 재개하고 있는 실정임을 고려해 대륙산업개발 컨소시엄에서는 3년 이내에 부지정지공사를 완공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차질없이 부지정지공사가 완료되면 우리시에서는 재정사업으로 상하수도, 포장 등의 기반시설 공사를 1년 안에 완료하게 된다. 그 다음 거제경찰서와 거제소방서에서 조성된 부지에 청사를 이전하면 경찰관과 소방관의 근무환경 개선과 치안 소방에 대한 신속한 출동이 가능해 우리 거제시민에게 양질의 대민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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