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포동, 제61주기 장승포 산사태 추모제 개최
장승포동(동장 채문환)은 25일 장승포 산사태 추모비 소공원에서 장승포 산사태 발생 제61주기를 맞아 자연재해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70명의 영령을 기리는 추모제를 거행했다.
추모제는 국민의례, 고인에 대한 묵념, 헌화 및 분향, 추모사, 헌시 낭독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유가족을 비롯한 거제경찰서 김명만 서장, 정수만 도의원, 김동수․김두호․박명옥 시의원, 능포동장, 장승포 기관단체장 및 지역주민 4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리고 유족의 아픔을 달랬다.
장승포 산사태는 1963년 6월 25일 오전 8시 5분경 발생한 산사태로, 그해 6월 초부터 시작된 장마와 태풍 셜리의 영향으로 6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50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며 발생하였다. 이 산사태로 장승포동 474번지(속칭 굴세미골) 일대 주택 6채, 12세대가 완전 매몰돼 주민 61명이 목숨을 잃고 대피 지시를 하던 경찰관 9명이 순직한 안타까운 사건이다.
장승포동장(채문환)은 추모사에서 그 날의 아픈 기억을 잊지 않고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재난에 대비하는 시스템을 강화하고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승포 산사태 추모비는 구 거제고등학교 내에 세워져 있다가 2011년 황종성 추모비 건립추진위원장과 당시 장승포동장(김용운) 시절에 현 부지(장승포동 465-3 일원)에 새로운 추모비와 함께 공원을 조성하였으며 새로운 추모비에는 사고경위와 사망자 명단과 함께 가수 이미자의 ‘한많은 장승포’가사와 원순련 시인의 추모글이 새겨졌다.
장승포동 관계자에 따르면 2023년 산사태 추모공원 정비공사를 통해 추모비 재단을 신설하고 협소한 공간을 정비해 참석한 유족들이 감사를 표했으며 앞으로도 가슴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추도를 위한 시민들과 유족들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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