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하리 고분군 시굴조사 결과 가야 고분 확인
거제시는 지난 9월 진행된 거제 방하리 고분군 시굴조사에서 유구 13기가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경상남도에서 지원하는 ‘비지정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으며, 고분군의 일부(A=2,740㎡) 시굴조사결과 삼국시대 석곽묘 7기, 추정석실묘 2기, 주구(무덤 주위를 둘러 판 도랑) 3기, 구(도랑)1기 등이 확인됐다.
조사결과 경작지 조성 등으로 유적이 훼손되어 상부의 봉토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2018년도 일부 발굴된 방하리 고분군보다 100여년 앞선 시기인 5세기 후반대의 유물들이 확인되어 방하리 고분군이 더 이른 시기부터 지속적으로 조영됐음을 알 수 있고, 가야시대로 편년되는 토기편이 출토돼 거제지역도 가야권 내에 있었음이 밝혀졌다고 할 수 있다.
본 조사는 유적 내 유구 존재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시굴조사로 정확한 유적의 성격파악을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정밀발굴조사가 필요한데, 예산 마련이 쉽지 않은 사항이다.
거제 방하리 고분군은 거제지역의 재지문화를 바탕으로 당시 확산된 신라문화가 융합되어 형성된 고분군으로 거제지역 최대급 유력 정치체가 형성한 고분문화 및 변천과정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이번 시굴결과 시기가 더 앞선 고분들이 확인되어 이를 한층 더 뒷받침할 수 있게 되었다.
※ 저작권자 ⓒ 거제뉴스와이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