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노래를 통해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본다

영화와 노래를 통해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본다

도민 신오름축제, 오는 23일과 30일 청소년문화센터와 청소년수련관에서 각각 개최

경상남도가 후원하고 경남민예총과 거제민예총이 주최, 주관하는 <2021 도민신오름 축제>가 오는 23일과 30일 청소년문화센터와 청소년수련관에서 각각 열린다. 올해는 가장 대중적인 예술인 '영화'와 '노래'를 통해 우리의 삶의 모습을 시민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2021 도민신오름 축제>는 10월 23일 ‘영화’ 이야기로 시작한다. 함께 이야기 나눌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다. <기생충>은 국내 3대 영화제인 청룡영화상, 대종상, 백상예술대상에서 모두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버닝>도 대종상 최우수상은 물론, 칸 영화제 경쟁부문 국제비평가연맹상을 비롯해 수많은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을 했다.

두 편의 영화는 지나치게 양극화된 사회를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보여준다. 계급 간의 갈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은 물론, 살인이라는 파국을 맞는다는 점은 두 영화의 공통점이다.

이번 <2021 도민신오름 축제>를 통해 <기생충>과 <버닝>을 비교하며, 우리의 삶을 함께 이야기 나눌 강사는 송민수 작가이다.

송민수 작가는 <도대체 내가 뭘 읽은거지?>를 통해 양극화된 사회를 자기 계발의 논리로 정당화하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모습을 깊이 있게 성찰한 바 있다.

거제민예총의 김인숙 사무국장은 "<평범한 일상을 뒤틀어 삶을 비추는 영화>라는 행사 제목처럼 두 편의 영화를 재미있게 ‘읽으며’,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는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10월의 마지막 토요일인 30일에는 ‘노래’로 우리 사회를 되돌아본다. <부당한 현실을 뒤엎는 꿈을 꾸는 노래>라는 행사 제목에 드러나듯이 우리의 삶을 노래해 온 ‘민중가요’를 무대의 주인공으로 세워, 일제 강점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민중가요의 역사와 의미를 되짚어 보면서 우리의 삶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Part1 ‘치열한 삶의 노래’에서는 일제강점기의 다양한 항일 투쟁의 노래를, Part2 ‘어둠 속에서 빛나는 노래’에서는 김민기를 중심으로 저항적 포크 노래를, Part3 ‘무기가 된 노래’에서는 광주를 거치면서 만들어진 추모 노래와 실천적인 저항의지를 담은 노래를, Part4 ‘성찰과 성장의 노래’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삶을 이어가는 우리들의 노래를 이야기하고, 또 노래도 부른다.

무대를 함께 준비하고 있는 신호식 씨는 "대부분의 대중가요가 사랑노래 아니면 이별노래로 너에 대한 노래이거나, 아니면 너로 인한 내 마음에 대한 노래인 것에 비해서 민중가요는 ‘너’와 ‘나’를 넘어서 ‘우리’를 이야기하는 노래로 단지 한 때에 유행했던 노래가 아니라 앞으로도 ‘우리의 삶’을 이야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생충>과 <버닝>을 통해서 영화 이야기를 나누는 ‘평범한 일상을 뒤틀어 삶을 비추는 영화’는 10월 23일 토요일 저녁 6시에 청소년 문화센터 2층에서, 너와 나를 넘어서 ‘우리’를 그리고 ‘우리의 삶’을 이야기하는 ‘부당한 현실을 뒤엎는 꿈을 꾸는 노래’는 10월 30일 토요일 오후 4시 거제시 청소년 수련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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