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민축구단, 고양시민축구단과 6R 경기 1:1 무승부
거제종합운동장이 들썩거렸다.
이번 경기가 그토록 갈망하던 첫 승리를 눈앞에 놔뒀기 때문이다. 거제시민축구단(감독 송재규)은 25일(일) 2021 K4리그 6라운드에서 고양시민축구단을 홈으로 불러 경기를 펼쳤다. 거제시민축구단은 스타팅 라인업으로 골키퍼 최성겸, 수비수 최주용 – 여재율 – 장준수 – 이원석. 미드필더 엄승민 – 박동혁 - 한재민, 공격수 이유찬 – 윤형주 - 이주형을 내세웠다.
거제는 전후반 내내 우세한 경기력으로 골문을 계속 두드렸지만, 빈번히 골대 앞에서 막혀 득점과는 연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45분 거제시민축구단 박동혁이 프리킥 상황에서 이유찬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아 멋진 헤딩골로 골문을 갈랐다. 박동혁 선수는 코칭스태프와 리저브 선수들이 있는 벤치로 달려왔고, 송재규 감독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었다. 거제시민축구단을 응원하러 경기장에 찾아와 준 팬들은 기다리던 첫 승의 순간을 두 눈으로 볼 수 있는 감격의 순간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그 감격의 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바로 1분 뒤 혼전 상황에서 프리킥을 내주었고, 크로스는 침투하던 고양시민축구단 공격수의 머리에 살짝 스치며 골이 들어갔다. 단 2분 사이에 극장 골과 동점 골이 동시에 터진 것이다.
마지막 추가시간이 끝난 후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그 자리에서 그대로 주저앉았고, 코칭스태프와 팬 들은 첫 승을 눈앞에서 놓친 아쉬움을 뒤로한 채 선수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냈다.
결과는 1대 1 무승부, 거제시민축구단은 2021 K4리그 개막 후 6경기 2무 4패로 15위에 머물렀다.
너무 아쉬웠다. 90분에 박동혁의 골이 터지자 장내 아나운서는 “거제시민축구단의 극장 골이 터졌다. 첫 승이 눈앞으로 다가왔다.”라고 소리쳤다. 코로나로 인해 육성 응원은 금지되었지만, 관중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갈채를 보냈다. 하지만 단 1분 만에 터진 동점 골이 거제에는 너무나 아쉬웠고, 야속했다.
하지만 거제시민축구단은 소중한 승점 1점을 얻었고, 홈경기를 찾아와 준 팬들에게 계속해서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 주었다.
거제시민축구단 서포터즈 중 한 명은 경기가 끝난 후 “거제는 한층 더 조직화된 팀플레이와 세밀한 패스 게임 등 저번 주 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서 오늘 경기를 보여주었다.”라며, “오늘 멋진 경기를 보여 준 시민축구단 선수들과 프런트, 코치진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현재 15위지만 첫 승에 한 발 더 가까워진 것을 오늘 경기로서 다시 한번 느낀다. 오는 주 토요일에 열릴 춘천시민축구단과의 원정 경기도 끝까지 응원하겠다.”라고 전했다.
거제시민축구단의 다음 경기는 5월 1일(토) 14:00 춘천송암스포츠타운 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춘천시민축구단 과의 7라운드이다. 중계는 네이버 스포츠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거제시민축구단의 첫 승을 위해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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