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포초 개교 100주년 기념 식수행사 가져

장승포초 개교 100주년 기념 식수행사 가져

거제서 두 번째 긴 역사...대규모 기념행사는 10월 이후 개최

장승포초등학교 총동문회(회장 김도균)가 5월 31일 개교100주년을 기념해 식수 행사를 가졌다. 1921년 6월 1일 이운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 장승포초등학교는 올해 6월 1일로 개교100주년을 맞이했다.

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기념식수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유진오(87, 22회 졸업)씨를 비롯한 원로 동문과 전직 동문회장, 각 동기회장 등 40여명의 소규모 인원만 초청해 진행됐다. 유영갑 거제교육장, 서일준 국회의원, 변광용 거제시장, 옥영문 거제시의회의장 등 내빈들도 참석해 이날 행사를 축하했다.

특히 행사에 참석한 동문(41회 졸업) 원순련 한국예총거제지회장은 거제도 25개 마을 설화를 직접 발굴해 쓴 동화책 <대숲개 곤발네 할매> 100권을 학교에 기증해 행사를 빛냈다.

김도균 총동문회장은 기념사에서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지만 아쉽게도 코로나19 여파로 수천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는 대규모 행사는 10월 이후로 연기했다”며 “100주년 기념일을 맞아 기념식수라도 하자고 이사회에서 결정해 오늘 행사를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식수에는 재학생을 대표해 구성회(6학년) 학생회장도 참여했다.

김 회장은 또 “오늘 심는 나무는 금목서, 은목서 각 한 그루인데, 그윽한 꽃향기처럼 우리 모교를 거쳐 갈 학생들 모두가 이웃과 공동체에 향기로운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총동문회 사무국장인 김용운 시의원은 경과보고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100년사> 발간, 100년 숲 조성, 역사관 건립, 동문한마당 축제, 시민 문화공연 등을 준비해왔으며 지난해부터 1년간 동문 700여명이 기념사업을 위한 후원금 모금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또한 6월중으로 이 학교 졸업생(42회)인 최승애 작가의 개교 100주년 기념 초대전(서울)과 재학생을 위한 ‘찾아가는 오케스트라’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총동문회는 기념식수 행사에 앞서 비대면으로 진행된 조례시간을 이용해 ‘재학생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동문회장의 인사에 이어 학교의 100년 변천사를 담은 동영상을 제공해 재학생들이 시청했으며 물병과 과자, 수건 등 기념선물을 재학생과 교직원에게 전달했다. 박종훈 경상남도 교육감은 영상을 통해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1921년 6월 1일 개교한 장승포초등학교는 1907년 개교한 거제초등학교에 이어 거제에서는 두 번째로 긴 역사를 자랑한다. 지금까지 96회 졸업식을 거치며 1만 7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옥포초등학교와 아주초등학교의 전신인 옥포분교(1934년), 아양분교(1954년)가 장승포초등학교에서 분리되었으며 급격한 학생수 증가로 마전초등학교(1975년)와 능포초등학교(1986년)의 신설도 뒤따랐다. 1990년 낡은 2층 본관 건물을 헐고 그 자리에 현재의 3층 건물로 개축했다.

현재 ‘창의, 자율, 인성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장승포교육’이라는 비전 아래 강기룡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62명이 유치원 포함 540여명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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