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민축구단, 양평FC와 홈 경기 아쉬운 무승부
거제시민축구단은 5일 거제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양평FC와의 2022 K4리그 1라운드 홈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거제는 홈 개막 경기에서 첫 승리를 따내겠다는 의지로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 붙였지만, 경기 균형을 깬 쪽은 양평이었다.
양평은 전반 25분 하프라인에서 왼쪽 측면으로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침투하던 정기운이 받아 수비수를 제치고 문전으로 연결했다. 이후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이상욱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후 거제는 전열을 정비해 더욱 공세적으로 나섰지만 불안정한 패스로 확실한 찬스는 만들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송재규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수인 표기철을 빼고 공격수인 이상진을 투입하였으며, 후반 60분 이영석, 이승준을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의 강도를 더욱 높이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 선택은 적중하였다. 특히 미드필더 이영석이 투입된 후 안정적인 패스와 활발한 공격 침투로 공격진을 더욱 두텁게 가져가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후 후반 71분 왼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이준석이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이기운을 향해 크로스를 하였고, 이기운은 그대로 헤더로 연결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동점골을 터뜨린 거제는 더욱 양평을 압박했다. 기세가 오른 거제는 이기운이 아크 중앙으로 정교한 헤딩패스를 건넸고 이를 받은 교체카드 이영석이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0:1로 뒤지고 있던 거제가 2:1로 역전을 하자 거제종합운동장은 홈 팬들의 함성으로 들썩거렸다.
역전 후에도 거제가 양평 진영을 거세게 몰아붙이며 추가골까지 노려봤지만 임홍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추가득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후반 85분 정기운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 거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정기운은 3분 뒤인 후반 88분, 중앙 페널티아크에서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따돌린 후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결국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45분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거제에도 천금 같은 기회가 찾아 왔다. 페널티 아크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이준석이 날카롭게 감아 찬 공이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 관중석에서는 아쉬움의 탄식이 이어졌고, 경기는 2대2 그대로 마무리되었다.
송재규 감독은 “전반에는 경기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아 많이 답답하였다”며 “그러나 하프 타임 때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싸울 것을 지시했다. 그리고 후반에는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쳐주었다. 하지만 승리를 지키지 못한 것은 너무 아쉽다. 다음 경기에는 무조건 승리를 목표로 싸우겠다.”고 하였다.
한편 거제시민축구단은 한 주간의 라운드 휴식기를 갖고, 3월 19일 토요일 14시 거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서울노원유나이티드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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