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거제 역사 상동지역 결사 반대"

"KTX 거제 역사 상동지역 결사 반대"

9개 면·동 발전협의회 연대, 23일 시청앞에서 기자회견 갖고 상동지역안 반대 성명 채택

남부내륙철도(KTX)의 거제 역사 위치가 상동동과 사등면 두 곳으로 압축돼 있는 가운데 상동지역에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동안 거제면 서정리 뒷뫼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KTX 거제면 관통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김진관·이하 반추위)’ 위주의 반대운동에 거제시 9개 면·동 발전협의회가 동참해 연대하는 모습이다.

반추위와 9개 면동 발전협의회(거제면·동부면·남부면·둔덕면·사등면·연초면·하청면·장목면·장평동)는 23일 오후 3시 거제시청 앞에서 집회 및 기자회견을 갖고 ‘남부내륙철도 거제역사 상동지역안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특히 이들은 9개 면·동 발전협의회가 연대 서명한 ‘거제역사 상동지역안 반대 청원서’를 채택해 국토교통부 장관 등에게 발송할 계획이다.

거제지역 18개 면동 중에서 빨간색 부분이 상동반대 연대투쟁 합의 지역이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국토부에서 거제역사로 상동지역안을 추진하는 것을 강력이 반대하며 9개 면·동 발전협의회가 연대해 반대운동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상동지역안은 철로의 거제면 지상 통과로 인해 천혜의 관광보고인 거제면의 자연환경을 심각하게 파괴하고, 비용대비 효과 측면에서도 8㎞ 노선 연장에 공사비가 두배 이상 들어 국고 낭비라며 상동지역안 반대 이유를 들었다.

또 9개 면·동 발전협의회는 거제시의 장기 발전 전략을 우선 원천으로 거제시 시책이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상동지역안은 도심 밀집지역 교통혼잡 심화와 육상~해상간 물류연결 불가·지역간 균형발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열대식물 정글돔·숲소리공원·기성관·옥산금성·한옥호텔 등의 문화관광자연이 산재한 거제면 일대를 관광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거제시 장기발전전략의 훼손 등 상동지역안을 결사 반대 할 이유와 명분은 차고도 넘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상문동 지역의 부동산투기 의혹에 대한 거제시의 전수조사를 환영하면서, 사등지역은 6년 전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고시돼 투기가 원천적으로 차단된데 반해 상문동 지역은 역사선정 1안으로 발표되기 전후로 엄청난 부동산 거래가 일어났다는 점을 들며 공직자들의 투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반추위 자체적으로 상문동 지역 토지거래에 대한 부동산투기 사례를 분석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반추위는 상동지역안이 계속 추진될 경우 사회적 갈등과 편가르기·시위 농성 소요사태로 인한 혼란과 인적·물적 피해가 가중될 것이라며, 상동지역안을 조속히 폐기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반추위는 지난 17일 오전 거제시청 앞에서 KTX 노선의 마을 관통 반대 집회를 통해 결사 투쟁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에는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계룡산 숲소리 파괴하는 KTX 거제면 관통 반대’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10일에는 KTX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한 공청회장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공청회장에 난입해 공청회가 파행되기도 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김천에서 거제를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 최종 종착지인 거제역사 위치를 두고 상동노선과 사등노선을 1·2안으로 제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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