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천 정리해고자 2명, 대우조선해양 1도크 타워크레인 고공농성 돌입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명천의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하청노동자 2명이 11월 25일 05시 대우조선해양 1도크 타워크레인(TC-93)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고공농성을 시작한 하청노동자 중 한 명은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이하 조선하청지회) 김형수 지회장이다. 김형수 지회장은 ㈜명천 소속으로 지난 2019년 12월 지회장으로 당선되어 2020년 1월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1월 23일 해고되었다. 또 한 명은 11월 30일자로 정리해고를 통보받은 ㈜명천의 하청노동자이다.
김형수 지회장과 ㈜명천 노동자들 그리고 조선하청지회 조합원들은 ㈜명천의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11월 3일부터 대우조선해양 사내에서 23일째 천막농성을 해왔다.
㈜명천은 20여 명의 노동자가 이미 회사를 떠났고 추가 20명에게 11월 30일자로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의 2017년~2020년 6월 기록한 영업이익은 2조4030억 원에 달한다. 하청노동자들은 “원청은 수조 원의 흑자를 내면서 하청노동자는 수천 명을 대량해고 하는 것이 정당한 일인가?” 반문하며 ㈜명천의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거제시는 지난 11월 4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과 ‘거제시 고용유지 상생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고용유지지원금으로 휴업수당의 90%를 지원해주는 것에 더해 나머지 10%는 거제시가 지원한다. 또한 4대보험 사용자부담금마저 경상남도가 20%, 거제시가 50%를 지원한다. 그리고 상생협약에 따라 고용을 유지하는 하청업체에는 2억 원까지 경영안정 자금을 융자해 준다.
조선하청지회와 하청노동자들은 ㈜명천을 거제시 고용유지 상생협약의 첫 번째 사례로 만들어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하자고 요구하며 두 차례 변광용 거제시장을 면담하고 변광용 거제시장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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