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관광모노레일 사고원인 “제조사 제동장치 조립불량”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지난 21일 발생한 거제관광모노레일 차량 2대 추돌사고의 원인이 차량 제조사의 제동장치 조립불량으로 발생했다고 28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교통안전공단에서 진행한 사고원인 조사결과 차량 동력전달 축 조립불량으로 스플라인(spline)이 마모되어 전진동력이 전달 안 돼 후진하는 현상이 발생했고, 후진 시 작동하게 되어 있는 비상 브레이크도 제동 성능 불량으로 뒤로 밀리면서 추돌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판명됐다.
공사는 이번 사고결과에서 3호 차량 한 대의 조립결함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되었지만 고객의 안전을 위해 사고차량 외 나머지 13대 차량 모두 제동시스템을 전면 점검 및 교체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부품 교체 및 안전점검에 따른 모든 비용은 차량 제조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차량 안전장치 보완을 위해 구동계통 전수조사를 실시하여 비상 브레이크 성능개선 후 현장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자동차량운행시스템 일부를 관제실 수동 확인 후 출발하는 것으로 변경하여 운행 안전성을 더욱 강화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관제체계 변경에 따른 운영시스템에 대한 재교육과 매뉴얼을 재정비하여 관제에 혼선을 빚지 않도록 철저한 교육을 진행했다.
공사는 차량수리와 제동시스템 교체가 끝나면 테스트를 실시하고 다시 교통안전공단에 안전 점검을 받은 후 운행 재개 여부를 확정 짓기로 했으며, 9월 초쯤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권 사장은 “사고 원인이 차량 제조사의 과실로 밝혀졌지만 경위가 어찌되었든 추돌사고가 일어나 부상자가 발생하고 거제시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기회에 사고발생 원인을 근원적으로 차단하여 다시는 불미스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성심을 다하겠다” 말했다.
공사는 사고 수습이 끝나는 대로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공사 측의 피해사항을 정리하여 제조사와 피해보상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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