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륜차 난폭·불법 주행, 운전자 안전 위협
최근 들어 거제지역 도로를 운행하는 차량운전자들이 이륜차의 난폭운전으로 안전에 위협을 느끼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835건으로 사망자 13명, 부상자 1천232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사망사건은 이륜차(5명), 보행자(3명), 승용차(2명), 화물차(1명) 순이다.
특히 이륜차 사망사고는 올해의 경우 5명으로 2017년도 2명, 2018년도 1명과 대비해 크게 증가했으며, 사고율 또한 최근 3년 평균 대비 19.23% 늘어났다.
이는 최근 늘어난 배달업체 이륜차들의 난폭 운행뿐 아니라 조선소 출퇴근 이륜차들도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륜차 사고발생 시간대가 조선소 출퇴근 시간과 동일한 오전 6~8시, 오후 4시~6시에 각각 13.81%와 12.05%로 집중돼 있다.
또한 조선소 노동자들이 주로 출·퇴근하고 있는 장평·고현·상동지역이 사고다발지역 상위 6곳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민A씨는 “신호 대기 중 정지선 앞에 정차하면 뒤따라 오던 퇴근 오토바이들이 승용자 좌우는 물론 차량 앞뒤까지 둘러싼다. 주행신호로 바뀌게 되면 전방뿐 아니라 좌우까지 살피면서 출발해야 하는데 행여 접촉사고로 사람이 다칠까 몹시 불안하다”며 “특히 사거리에서 좌회전 할 경우에는 승용차 좌우측으로 병렬주행하는 오토바이로 인해 운전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지경이다”며 토로한다.
시민 B씨는 “퇴근 시간 우회전하기 위해 우측 깜박이를 켜고 주행하는데 조선소 퇴근 오토바이가 차량 후미 우측에 바싹 붙어서 주행할 때가 많다. 오토바이가 방향지시등 없이 뒤따라오니까 오토바이가 직진할지 우회전 할지 몰라서 불안하다”며 “이럴때는 나는 방향지시등을 켜고 우회전하니까 뒤따라오는 오토바이가 알아서 피하겠지 생각하며 우회전을 강행하지만 항상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 같다”고 불안해했다.
거제경찰서 교통과 관계자는 “교통량이 많아지는 퇴근 시간에 교통단속을 진행하는 것은 도로정체를 더 심화 시킬 수 있어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륜차 사고가 대폭 증가된 만큼 경찰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며, 삼성과 함께 이륜차 안전운행 동영상을 제작, 교육 하는 등 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중이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증가한 이륜차 사고로 회사에서 자체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거제경찰서와 협조하여 동영상을 제작, 사내 교육을 통해 안전운행을 유도하고 있다”며 “이륜차 사내 출입통제 등의 강도 높은 통제는 갓길 불법 주차 등의 또 다른 문제 발생을 우려해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거제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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