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면 채석산-오송어촌계 어업피해 논란 가중

동부면 채석산-오송어촌계 어업피해 논란 가중

거제시 주재로 간담회 열어 서로 입장만 확인

지난 4월 2일 동부면 오송어촌계(계장 진호실)는 거제시청에서 동부 거제채석단지 사업자와 노재하 시의원,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등이 참가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는 채석단지를 관리하고 있는 거제시 녹지과의 주선으로 마련됐으며 녹지과, 환경과, 어업진흥과, 하천담당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오송어촌계는 “해양보호생물이자 어류의 산란장인 잘피(거머리말)가 없어지고 해마다 1억원 씩 뿌리는 해삼은 물론 바지락과 게 등 수산물이 나지 않는 것은 석산 오염물질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석산측과 거제시는 객관적으로 원인규명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어촌계는 “지난 2월 5일 발생한 석산 폐기물은 거제시가 127톤을 수거했는데 300톤 이상이 바라로 흘러들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석산 관계자는 “관련법 이상으로 침사지를 운영하며 오염물이 흘러가지 않도록 운영하던 중 11년만에 처음 발생한 실수이며, 충분한 책임을 지고 있다. 이제까지 사후환경영향평가를 받으며 문제가 없었는데 확인된 것도 없이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케이블카공사, 수자원공사, 축사폐수, 산양천 공사, 농사용 농약 성분 등이 산양천을 통해 바다로 흘러가는 상황에서 석산만 꼭 집어서 오염 원인을 제기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어촌계 측은 “케이블카공사는 동부저수지 위에서 벌어지고 있어 영향이 거의 없고, 농사철이 아니기 때문에 농약 성분도 무관하다”면서 “석산 폐기물 응집제 화학물질을 공개해야하다”고 맞섰다.

노재하 시의원은 “객관적인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이 같은 주장은 난감한 일이다. 석산측은 사후환경영향평가서 공개해야한다. 시도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2월5일 발생한 사건은 실수가 아니라 고의로 계곡에 석산폐기물을 투기한 것이며 석산측도 이를 인정했다. 석산은 사후환경영향평가서 정보공개청구에 대해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비공개하고 있는데 반드시 공개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석산이 하류 부춘천-산양천의 멸종위기 1급 남방동사리 서식과 바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용역을 통해서라도 규명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거제시 관계자들은 “환경분쟁조정위원회 제소로 해결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행정의 피해조사용역은 전례가 없으나 검토는 해보겠다”고 답했다.

동부면 오송오촌계는 석산에서 폐기물 투기사건이 발생한 지난 2월부터 수차례 걸쳐 거제시와 간담회를 열었고, 변광용 거제시장과 면담을 통해서도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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