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남부관광단지 ‘생태자연도 1등급’ 40%로 사실상 개발 불가능"

"거제남부관광단지 ‘생태자연도 1등급’ 40%로 사실상 개발 불가능"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5일 환경부의 거제남부관광단지 일대 생태자연도 1급 권역 고시에 대해 논평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환경부가 최근 거제남부관광단지(노자산골프장) 예정지의 산림 40% 이상을 ‘생태자연도 1등급 권역’으로 고시한 것과 관련 5일 논평을 냈다.

이 단체는 논평에서 "개발예정지인 생태자연도 1등급지가 40% 수준이나 된다는 것은 노자산-가라산 일원이 생물다양성이 매우 높고 보존가치가 상당하다는 것을 주무 부처인 환경부가 공식 인정한 것으로서 큰 의의를 지닌다"고 밝혔다.

또한 "생태자연도 1등급 권역은 환경영향평가 등 협의과정에서 보존이 원칙이며, 일반적으로 1등급 권역뿐만 아니라 1등급권역을 보호하기 위해 주변의 일정권역(생태통로 등)을 추가로 보존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지난 3년여 간 시민과학을 활용한 노자산 생태조사 결과, 극상림의 난대림지대임을 밝혀냈으며, 팔색조, 긴꼬리딱새, 애기뿔소똥구리, 수달, 거제외줄달팽이 등 수십 종의 법정보호종을 확인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단체는 지난해 노자산일원의 자연자원을 ‘이곳만은 꼭 지키자’에 응모해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바도 있다.

이 단체는 "이번 환경부의 고시는 사업자와 거제시가 제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가 거짓 부실이었음을 확인시켜주기도 한다"며 "협의기관인 환경부(낙동강유역환경청)가 이 사업 환경영향평가에서 원칙만 지킨다면 이 사업은 당연히 협의가 불가한 사안이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거제시와 경남도는 거제도의 마지막 원시림이자 생태계의 보고인 노자산을 골프장 사막으로 만드는 계획을 즉시 중단하고, 사업추진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마침 문재인 대통령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탄소중립은 탄소 배출량과 탄소흡수량를 같게 함으로써 순 탄소배출을 제로(0)인 상태로 만드는 것"이라며 "대규모 난개발로 천연적인 탄소흡수원인 100만평의 1등급 숲을 없애려는 것은 시대착오적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규모 토목사업과 난개발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발상은 이제 과거의 유물이다. 도장포 ‘바람의 언덕’과 장목면 ‘매미성’은 난개발과 토목사업 없이도 거제시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된 것에서 교훈을 얻고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는 관광전략을 다시 세워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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