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반값아파트시민연대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고발예정
거제시가 반값아파트환수시민연대(공동대표 김해연 박순옥 김경섭, 이하 환수연대)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예정이다.
거제시는 환수연대가 지난 13일 시청 정문에서 발표한 성명서 내용을 문제 삼았다. 환수연대가 이 모 회계사의 발언이라고 공개한 내용이 허위라는 것이다. 이 모 회계사는 지난 2019년 거제시로부터 용역을 발주 받아 반값아파트 정산내역을 검토한 세무회계사무소 소장이다.
환수연대는 13일 성명서에 “이OO 세무사는 특위 진술에서 이익금 정산 검증을 제출된 서류만으로는 부족하고 제대로 된 검증이 가능하려면 두명의 세무사 조력이 더 필요하고 용역비도 부족하다고 이야기 했지만 공무원이 억지로 종료시켰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문제는 거제시의회 특위 참고인으로 출선한 이 모 회계사는 이런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는 것. 이에 이 모 회계사는 거제시의회 게시판에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나열하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 모 회계사의 문제제기는 네 가지다. ‘▲(환수연대) 성명서에 기재된 내역은 본인이 진술한 내용이 아니다 ▲비공개 특위 진술내역이 어떻게 외부로 유출되었느냐? ▲거제시의회 관련자에 의해 정보가 유출되었다면 관련자 징계 요청한다 ▲ 거제시의회 관련자가 관련 정보를 외부로 유출된게 아니라면 유출된 것처럼 성명서에 기재한 시민단체 대표를 거제시의회 차원에서 어떻게 대응 하느냐?’ 이다.
그러면서 “지난번에는 특위에 제출한 자료가 유출되어 본인 실명과 핸드폰 번호가 언론에 유출되는 피해를 입었다”며 “(반값아파트와 관련하여) 참고인 신분으로 참석의무가 없음에도 시의회 활동에 협조한 본인에게 왜 이런 불편한 일들이 계속 발생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환수연대 박순옥 공동대표는 “성명서 작성은 전해 들은 것을 바탕으로 본인이 직접 작성했다”고 밝히며, 말은 전한 사람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 “거제시로부터 고발할 계획이라는 사실을 들었다”며 “특위에서 진행되는 일들을 명명백백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할 것을 비공개로 해서 시민들의 눈을 가리는 것이 맞느냐”며 항변했다.
거제시의회는 발언의 진위 여부를 떠나 비공개 회의 내용이 외부로 유출됐다는 의혹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비공개 내용 유출이 사실이라면 윤리성과 도덕성에 치명적이라고 판단하고, 그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나 확인이 쉽지 않은 모양새다.
거제시 관계자는 “이 모 회계사로부터 문제의 발언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거제시 명예훼손에 해당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수사가 진행되면 비공개 회의록 확인을 통해 발언의 진위 여부와 함께 유출 경로 또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거제뉴스광장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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