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교회, 국산백신개발에 역할...대구교회 완치자 3741명 혈장공여
국산 코로나19 예방백신 1호의 탄생 과정에 신천지예수교 성도들의 혈장공여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산 코로나19 예방백신 1호 ‘스카이코비원멀티주’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획득하며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모두 보유한 나라가 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백신 개발 과정 중 백신 임상시험 효능 평가에 필요한 국가표준물질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백신 국가표준물질은 백신 효능의 중화항체가 측정의 기준이 되는 혈청으로 코로나19 완치자들의 항체가 있는 혈장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판매하지만 그 양이 1년에 1㎖밖에 되지 않아 임상실험에서 사용하기엔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에서 신천지예수교회 성도와 군 장병 등 국내 코로나19 완치자들이 제공한 혈장이 백신 국가표준물질로 사용되면서 국산 1호 백신이 탄생할 수 있게 됐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 2020년부터 3차례에 걸쳐 코로나19 완치자 3,741명이 자발적으로 혈장공여에 참여했다. 이는 당시 기준 혈장공여자 4,096명 가운데 91.3%를 차지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백신임상연구과 관계자는 “이번 백신개발 과정에서 국가표준물질로 사용한 120여명분의 잔여 혈장 역시 4명의 군 장병 제공분을 제외한 나머지가 전부 신천지예수교회 성도가 제공한 혈장이었다”고 밝히며 “앞으로 국내에서 개발되는 모든 백신에도 국가표준물질이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천지예수교회 측은 “신천지 성도들의 자발적 혈장공여가 국내 백신 개발에 큰 역할을 했다니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 지난 2년간 노력한 질병관리청 관계자분들과 의료진 및 연구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며 “질병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은 희생과 사랑임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생명 사랑의 실천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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