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의 특급 요양보호사...거제민들레 노인복지센터장 유은하

어르신들의 특급 요양보호사...거제민들레 노인복지센터장 유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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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세월의 무게를 이겨낼 수 없다. 나이가 들면 몸도 정신도 잘 따라 주지 않는다. 그래서 누군가가 보살펴 드려야 한다. 가족이 가까이 있어도 생계문제로 인해 잘 챙겨주기도 어렵다. 하물며 자식이 타지에 있거나 가족이 이런저런 이유로 보살핌을 받기 어려운 어르신들이 많다. 그 틈새를 메우는 이들이 있다. 필자는 상동동 덕산3차 베스트타운 상가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거제민들레 노인복지센터를 찾았다.

센터 소개 한다면

2019년 8월에 개원하여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22명과 함께 민들레 노인복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본 센터는 어르신이 자신의 가정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스스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장기 방문 요양 기관이다.

요양보호사가 어르신의 댁에 주 3회에서 6회, 서너 시간씩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방문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체적 활동 지원을 통하여 어르신의 신체를 깔끔하게 하고 정서 지원을 통해 어르신의 마음이 튼튼하게 하고 일상생활 지원을 통해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하고 또 어르신의 집을 깨끗하게 한다. 병원이나 관공서에도 동행하여 외출 시 안전을 확보하고 있으며 인지 활동 지원을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한다.

센터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국가가 85%, 자부담이 최대 15% 정도 된다. 피 의뢰인의 재산, 수입등에 따라 비율은 변경 될 수 있다.

노인복지센터를 하게 된 이유는

처음에는 사회복지 직업 상담사로 시작했고 오래전부터 노인분들의 삶에 대한 활력과 질적 향상에 항상 고민해 온 것이 그 이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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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송재복씨, 오른쪽 유은하 센터장

 

센터만의 장점과 기억에 남을 만한 에피소드를 소개 한다면

본 센터가 추구하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로 요양보호사의 인성이다. 어르신들의 마음은 아이의 마음과 같아 요양보호사의 서비스에 따라 상태나 건강이 많이 호전되기도 한다.

최근에 건강보험공단 거제지사에서 주관하는 장기요양기관 우수종사자 포상을 받은 요양보호사 송재복씨는 “재복아 너와 지낸 2년이 꿈만 같았다. 고맙다.”라고 하시면서 요양원에 가셨던 어르신이 생각난다고 했다. 그녀는 “사람의 마음은 마음으로 전달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두 번째는 모든 어르신에게 인지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지남력훈련, 주의집중력, 시지각능력, 언어능력, 계산하기, 기억력향상, 노래 부르기 등을 통해 꾸준히 인지 활동을 한 어르신의 인지 상태는 상당히 호전되거나 유지된다.

어르신의 똑같은 일상을 탈출하기 위해 ‘제1회 시니어 스포츠 스태킹 대회’를 개최하였으며 어르신의 거동불편으로 인하여 10월 한 달 동안 모니터링하여 동영상을 찍어 참여하도록 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3-3-3-3, 3-6-3, 6-6, 1-10-1 완성하셨다. 유은하 센터장은 “치매가 심하신 분은 오른손, 왼손, 오른손 순서를 잃어버려 3개의 컵을 쌓는데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진땀을 빼면서도 끝까지 도전하시는 어르신의 모습과 잊어버려도 계속 반복해서 연습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요양보호사의 도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 결과로 1등상 윤*정, 2등상 옥*일, 3등상 박*래어르신이 받았으며 유센터장은 “어르신에게 긴장감과 떨림을 주고 완성의 기쁨을 누려 무료한 삶에 작은 추억이 되었길 바란다”고 했다.

세 번째는 어르신과 보호자에게 복지 관련 최신정보를 제공하여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마침표가 찍힐 때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예로 모 어르신은 방문 요양 서비스가 필요하지만 방법을 모르셨고, 배우자는 치매증세가 있고, 기초수급자로 받는 생계비는 카드대금으로 다 인출되었다.

또 곧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것도 잘 모르던 어르신에게 큰소리로 설명을 하니 이해하시고 우셨던 어르신에게는 본 센터가 나서 카드회사와 몇 시간을 통화하고 협의를 해서 어르신의 빚을 갚고 경매가 진행되지 않도록 도왔다.

그리고 압류되지 않는 통장을 만들어 수급비가 인출되지 않도록 했다. 그때 카드회사 담당직원은 “가족중에 누군가 전화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선생님이 전화하셨네요”, 라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유 센터장은 “수급자의 일을 내 가족 같은 마음으로 도움을 주고 싶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어르신들의 삶에 작지만 자식과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모시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유 센터장은 “방문 요양 또한 인연이 있어야만 만나는 것 같다. 거제민들레 노인복지센터는 항상 어르신 댁에 방문할 때 아부지, 어머니 하면서 방문한다. 민들레 홀씨처럼 어르신댁에 항상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란다”며 끝을 맺었다.

김갑상 기자 (geojenewswid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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