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씨월드서 또 돌고래 폐사…개장 이후 16번째 ‘논란 확산’
거제씨월드에서 올해 또다시 돌고래가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014년 개장 이후 해당 시설에서 폐사한 돌고래는 이번을 포함해 모두 16마리에 달한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월 9일 거제씨월드 내 돌고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던 중 이상 징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먹이활동 시간에 확인된 큰돌고래 수가 6마리에 그쳤으며, 직원들 역시 같은 수를 확인해줬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핫핑크돌핀스와 함께 현장 점검 당시 확인된 7마리보다 1마리 줄어든 수치로, 이 과정에서 돌고래 1마리의 폐사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단체 측은 이후 폐사 개체의 정보 확인을 위해 거제씨월드에 수차례 연락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핫핑크돌핀스가 지난 4월 초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폐사 신고서와 부검 소견서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해당 기관이 이를 거부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해당 돌고래의 사인은 좌측 만성 폐렴 및 심낭염으로 확인됐으며, 발병 시점은 2025년 9월 20일경, 폐사일은 2026년 1월 21일로 알려졌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거제씨월드 측이 시설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 돌고래 폐사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 것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며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 역시 기업 영업기밀 보호를 이유로 정보공개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거제씨월드는 2014년 개장한 돌고래 공연 시설로, 현재까지 12년간 총 16마리의 고래류가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국내 공식 기록상 단일 시설 기준 최다 폐사 사례로, 동물복지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대응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동물·환경·시민사회단체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복되는 감금 고래류 폐사 문제 △거제씨월드 폐쇄 △해양동물 생추어리 조성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후 관련 국회 토론회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사안과 관련해 거제씨월드와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의 공식 입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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