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 이해와 동의 없는 매각 안된다"

"구성원 이해와 동의 없는 매각 안된다"

대우조선지회, 28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 갖고 분리 매각에 반대 목소리 높여

금속노조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는 28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성원 동의없는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은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속노조대우조선지회는 28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부의 대우조선매각 움직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대우조선해양 분리매각 언론 공론화! 즉각 중단하라!!”

대우조선지회가 여러 경로로 확인한 바에 의하면 대통령 인수위에서 대우조선 분리매각은 논의되지는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잠시 거론되다 사라졌던 분리매각이 대우조선 하청지회 51일간의 파업이 끝난 후 또다시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대우조선지회는 하청지회 사태로 대우조선이 문제가 많은 것처럼 국민에게 각인시키고 어떤 형태든 매각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만들어 분리매각의 정당성을 만들기 위해 언론을 통해 공론화하고 있다고 본다.

언론이 주장하는 내용을 들여다보면, “대우조선은 덩치가 커서 일괄매각이 쉽지 않다는 것이고 부실기업인 대우조선은 이대로 나둬서 안되니 빠른 시일 내에 매각하려면 방산과 상선을 분리해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이야기를 뒤집어 보면 분리된 방산은 국내 기업에 주고 상선은 해외로 매각하자는 말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지금까지 분리매각 이야기는 언론을 통해 여론을 간 보는 형태였다면, 이번에는 누군가가 조직적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것이다.

그 중심에 매각에 대한 플랜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는 곳이 산업은행뿐이다.

따라서, 분리매각의 진원지는 산업은행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

위의 경우가 아니라면 또 다른 세력이 대우조선이 분리되면 인수하고 싶은 기업이 있다는 것이고 인수 의향이 있는 기업이 여론 작업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도 아니라면 대우조선 분리를 전제로 산업은행과 인수자가 사전 공감대 속에 계획을 짜고 진행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우조선은 근본적으로 쪼개어 팔 수 없는 내부구조로 되어있다.

하청 지회의 파업이 마무리되자 대우조선 분리매각설이 나온다는 것은 산업은행의 플랜 C가 가동 되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하청 지회의 파업 사태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대우조선을 분리 매각하는 플랜 C와 부실기업으로 만드는 플랜 D까지 함께 열어 놓고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면 대우조선지회의 입장에 산업은행은 답을 해야 한다.

정부와 산업은행의 잘못된 판단으로 대우조선을 분리 매각하여 대우조선의 핵심 조선 기술이 해외로 넘어가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몰락을 가져오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한국 조선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대우조선 매각은 구성원의 이해와 동의 없이 산업은행의 일방적인 플랜만으로 절대 진행될 수 없음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이제 언론에서도 대우조선 매각에 있어서 통매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말기를 부탁드린다. 이 말은 분리매각을 위해 만들어진 부정적 단어이기 때문이다하청지회 사태로 실추된 대우조선해양을 이미지를 다시 회복하고 국민들로부터 인정받고 국가 경제에도 보탬이 되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전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낼 것이다.

그동안 대우조선 문제로 국민 여러분들에게 걱정을 끼친 점 구성원의 일원으로 송구함을 전하며, 대우조선지회도 하청지회 파업으로 밀렸던 생산 공정 만회와 손실 최소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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