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거제상의, “하청노동자 파업, 슬기롭게 해결합시다”
대우조선해양에서 나타나고 있는 하청노동자들의 파업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거제상공회의소를 포함한 지역상공인들의 걱정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거제는 지난 수년간 조선업 침체 및 코로나19 상황을 힘겹게 견디고 조금씩 살아나는 수주 활황 시점을 맞아 그동안 어려웠던 지역경제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하청지회의 임금 인상 요구와 현장 파업, 사내협력사 대표들의 고충 토로가 겹치면서, 이를 바라보는 지역사회 각계의 입장이 안타까움과 걱정으로 교차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청노동자들의 처우도 분명 현실적인 개선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져 자칫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다면, 누구에게도 실익이 없을 것입니다. 현장의 생산 차질 소식까지 나오는 만큼, 갈등이 장기화해선 지역 전체가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양대조선 모두 아직은 힘든 상황입니다. 대우조선해양도 매각 위기를 가까스로 벗어났으나 인력부족과 유동성 문제 등으로 정상화 까지는 시일이 좀 더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슈퍼 사이클’을 맞은 조선업 수주 상황을 유지하고, 수년간 이탈한 인력들을 다시 모아야 하며, 다시 경쟁력을 갖춰야만 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습니다. 지역경제 회복의 당위가 걸린 중차대한 상황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협력사를 포함한 거통고 지회의 대화 창구가 확실하게 마련돼야 합니다. 여기에 필요하다면 지역시민단체도 참여해 중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어려운 난국을 타결키 위해서 우리시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나서야 할 것입니다.’ 원청사도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하며, 당사자 간 허심탄회한 대화의 자리가 하루속히 마련되어 더 이상 공정의 차질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원컨대 당사자 모두가 한발짝 물러서 심도있는 대화에 적극 임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거제시와 민주당에서도 입장을 밝혔듯, 협력사 노사와 원청사인 대우조선해양 등 각 당사자는 갈등 봉합을 위해 조속히 머리를 맞대야 할 것입니다. 공권력 투입이란 극단적 양상으로 나아가선 안되는 까닭입니다.
소통과 협력만이 지금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동력일 것입니다. 다시 찾아온 호기를 지역경제 회복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모두의 슬기로운 대처를 기대합니다. 저희 거제상공회의소도 적극 돕겠습니다.
거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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