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美 필라델피아와 ‘조선동맹’ 구축…우호협력 본격화
- 한미 조선협력(MASGA) 핵심축으로 역할 확대 논의
- K-조선 인력, ‘네이비 야드 재건 파트너’로 위상 강화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심장부인 거제시가 미국 필라델피아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실무대표단을 파견하며 ‘조선동맹’ 구축에 나섰다.
거제시는 행정국장을 단장으로 한 실무대표단을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2박 5일 일정으로 필라델피아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양 도시의 공통 기반인 조선산업을 매개로 경제·교육·문화·행정 전반에 걸친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한미 조선 협력 패키지인 MASGA의 안정적 추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 ‘조선으로 이어진 도시’…거제-필라델피아 전략적 결합거제시는 세계적인 조선 기술력과 인력을 보유한 글로벌 허브이며, 필라델피아는 미 해군 조선소의 전통을 가진 전략적 거점이다. 이번 협력은 양 도시의 강점을 결합한 새로운 국제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실무대표단은 특히 현지에 파견되는 K-조선 숙련 인력의 안전한 정착과 생활 기반 마련을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거제시 노동자들이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기술 전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 차원의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 ‘PHL Open for Business’ 연계…경제·산업 협력 확대대표단은 필라델피아 시 상무부 및 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한다.
특히, 현지 기업 유치 정책인 ‘PHL Open for Business’를 활용해 한국 조선기자재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와 인허가 패스트트랙 적용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선기자재 관세 예외 조치와 필리조선소 일대 해양번영특구(MPZ) 지정 추진을 위한 공동 대응 방안도 논의된다.
또한 ‘거제-필라델피아 실무 워킹그룹’ 구성을 공식 제안해 상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전담 부서 지정 등 제도적 기반 마련도 추진한다.
인력 양성 분야에서는 지역 교육기관과 상공회의소가 참여하는 도제 프로그램에 거제시 숙련 교관 참여를 제안하고, 한화오션의 기술 매뉴얼을 접목한 공동 교육 과정 개발도 협의할 예정이다.
◇ 시의회 협력 강화…‘안전한 이주·정착 모델’ 구축거제시는 현지 조선소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필라델피아 시의회 지도부와 만나 기술 인력의 주거·치안·의료·교육 지원 방안을 협의한다.
또한 비자 쿼터 확대와 별도 비자 신설을 위한 연방정부 공동 대응을 요청하고, 현지 노동환경과 문화적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중재 시스템 및 가이드라인 마련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ICE-OUT 조례(미 연방 이민단속국 활동제한)’ 등 이민 관련 정책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거제시 인력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논의할 계획이다.
◇ “네이비 야드 재건 파트너”…거제 브랜드 글로벌 확장대표단은 관광·홍보 기관 방문을 통해 거제시 기술 인력을 단순 외국 노동자가 아닌 ‘미국 조선업 재건을 이끄는 전문 파트너’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이는 양 도시 시민 간 유대감 강화는 물론, 거제시의 글로벌 도시 브랜드를 한층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거제시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조선산업이라는 공통 기반을 통해 국경을 넘는 지방정부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관광·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표단은 뉴욕 총영사관 필라델피아 출장소와의 면담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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