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년은 본격적인 성과 창출과 미래 성장을 위해 매진"

"앞으로 2년은 본격적인 성과 창출과 미래 성장을 위해 매진"

변광용시장 취임 2주년 맞아 3일 본지, 거제뉴스광장, 거제뉴스아이 3사 공동 인터뷰
변광용시장은 지난3일 오후 본지와 거제뉴스광장, 거제뉴스아이 등 3사와 공동인터뷰를 갖고 거제시정에 대해 설명했다.

변광용시장은 "민선 7기 출범 이후 1년 6개월 만에 달성한 예산 1조원 시대를 꼽을 수 있다"며 "취임이후 가장 어려웠던 것은 재정적 한계였다"고 밝혔다.

변시장은 지난3일 오후 4시 시장실에서 취임 2주년을 맞아 본지와 거제뉴스광장, 거제뉴스아이 등 3사와 가진 공동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해찬 민주당대표를 비롯해 김부겸행안부장관, 기획재정부 실무자 등 여러 인사를 방문해 예산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지원의 당위성과 타당성을 설명했다"고 지나온 시간을 술회했다.

변시장은 특히 "예산확보를 위해 서울을 몇번 오르내렸는지 기억조차 어렵다"면서 "그럼에도 혹자들은 예산확보에 대해 평가절하하더라"고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변시장은 이어 "거제시의 예산담당자들이 시가 처한 현재상황에 대해 처방을 잘 내리고 이것을 중앙부처 실무자들에게 설명한 것이 잘 먹혀들어갔다"면서 직원들의 노력을 치켜세웠다.

변시장은 "취임전에 거제시가 연간 7000억 원 정도의 예산으로 살림살이를 꾸려왔는데 이 금액으로 예산을 배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며 "예산1조원시대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직원들이 합심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Q.임기 반환점을 돌랐다. 소감은

A. 벌써 임기가 반이나 흘렀다니, 4년이라는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는 중이다. 무거운 현안들이 많아 일에 몰두해 시간을 보냈다. 조선 경기 침체로 어려운 시기에 취임해 시장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깊이 인식하고 여러 현안 해결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또 수도 없이 시민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크고 작은 주민 숙원사업들을 해결하며 발로 뛰는 현장소통행정에 집중했다.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귀 기울였으며 행복한 변화, 새로운 거제를 모색했다. 함께 달려와 주신 공직자들과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Q.전반기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A.민선 7기 출범 이후 1년 6개월 만에 달성한 예산 1조원 시대를 꼽을 수 있다. 취임 이후 가장 힘들었던 게 재정적 한계였다. 예산이 시의 규모에 비해 턱없이 작은 규모라 생각해 원인을 분석해보니 조선업이 활황이던 시절에 맞춰져있던 보통교부세 산정기준이 지금 거제시 상황과는 맞지 않았다.

정부 부처를 문턱이 닳도록 뛰어 다니며 거제의 현실, 보통교부세 증액의 당위성, 거제의 비전 등을 읍소했다. 이런 노력으로 2018년 취임 당시 1,254억 원이던 보통교부세가 2020년에는 2,443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액되었다.

1,200여 공직자들도 함께 했다. 국비 확보를 위한 신규 사업 발굴 보고회를 수시로 개최하고 국가에서 주관하는 각종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했다. 응모 준비에서부터 함께 고민하고 소통한 결과 도시재생, 어촌 뉴딜 등 수십 차례 공모에 선정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국?도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 모든 땀방울의 결실이 바로 예산 1조원 시대의 개막이다.

1조원의 예산은 그동안 열악한 재정상황으로 중단되었던 40년 주민 숙원사업인 동서간 연결도로 등의 대형 현안사업 추진과 선제적인 코로나19 위기 지원책 마련의 큰 원동력이 되었다.

Q.코로나가 겹쳐 어려움이 많았다. 거제의 경제를 전반적으로 평가하자면

A. 조선업 종사자가 70%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시에서 조선 산업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2016년 침체기를 거쳐 서서히 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나고 있던 중 코로나19가 발생을 했고, 다시 수주 절벽에 봉착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시는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 시민들에게 보다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3월 ‘지역경제 안정화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경제 회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 최근 카타르 LNG 슬롯계약 등 잇따른 수주 낭보로 경제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들이 지속되고 있으며, 거제형 청년일자리사업 등 공공일자리를 확대하고 조선업 고용안정화를 위해 ‘상생의 고용유지모델’도 추진 중에 있다.

양대 조선소 및 협력사, 그리고 거제시민들이 고통 분담에 동참하면서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

Q.조선업 고용유지 모델에 대해 말해 달라

A. 최근 카타르 LNG 슬롯계약 등의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외부에서는 다들 거제 경기가 다 회복됐다고 인식하고 있더라. 사실이 아니다. 실제로는 2020년 해상플랜트 물량감소 등에 따라 당장 올 하반기부터 협력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일자리 이탈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조선 관계자들에 의하면, 적게는 5~6천 명, 많게는 8천 명 가량이 일자리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고 한다. 시장으로서 어떻게 해야 할 것 인지 많은 고민을 했다. 지역에서 공동체가 함께 참여해 상생하는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지방정부와 양대 조선사 및 협력사, 노조가 참여하고 나아가 중앙정부까지 함께 아우르는 '조선업 고용 유지 모델'이 꼭 필요하다.

현재 그런 모델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LNG 수주 등으로 물량확보가 현실화되는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의 기간을 버텨야 한다. 물론 재원이 필요하므로 시에서도 기금을 내놓겠다.

단기적인 문제라 상생모델을 통해 이 기간만 잘 견뎌낸다면 그 이후에는 다소 호전될거라 생각한다. 얼마 전 협력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조만간 양대 조선소, 노조 등과도 진지하게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모델이 만들어지고 나면 중앙정부 지원까지도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Q.누구보다 현장을 많이 찾는 시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취임 후 지금까지 정말 시급한 현안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시로 구석구석 면?동을 누비며 현장을 점검하고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아마 현장에 나간 날보다 나가지 않은 날을 세는 편이 훨씬 쉬울 것이다.

오르막을 오르고, 나무숲을 헤치며 시민의 불편함과 문제점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마을 이장, 통장, 주민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들었다.

사무실에서 결 재만 하면 보지 못했을 많은 것들을 현장에서는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다. 그만큼 적절한 대책 마련과 예산의 효율적 집행이 가능해진다. 시민들의 생생한 이야기는 시정 운영 전반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절차나 규정을 내세우기 전에 직접 현장을 경험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고민하며 답을 찾는다. 주민들이 바라고 기뻐하는 게 어떤 것인지를 눈으로 보고 느끼고 실천하기에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더 앞으로 정진해 나갈 원동력을 얻게 된다. 바로 현장을 찾는 이유다.

앞으로도 힘이 닿는 데까지 현장에서 직접 주민들과 만나 불편사항을 해결해 나가는 현장 시정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Q.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춰 미래 비전 계획을 수립했다는데

A. 코로나19에 따른 시대적 변화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우리시는 민선7기 2주년을 맞아 포스트코로나 시대 변화에 대비한 새로운 거제의 미래 비전 계획을 수립했다.

여기에는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을 기반으로 하는 ‘블루오션 경제뉴딜’, 관광사업 다각화와 새로운 관광 발돋움을 가치로 하는 ‘블루투어 관광뉴딜’, 생활환경 재창조로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블루시티 도시뉴딜’의 3대 프로젝트가 중점 추진된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발맞춰 스마트, 신재생, 그린뉴딜 등 거제형 신 메가 프로젝트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지역기반 산업?경제 및 관광활성화 등 산업 생태계의 전환을 거제 미래 비전으로 삼아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실현하겠다

Q.코로나19 이후 관광산업 생태계도 급변할텐데 대응책은?

A. 거제시는 급변하는 관광 생태계에 발맞춰 ICT를 활용한 맞춤형 관광정보 제공과 수요자 중심의 관광콘텐츠 개발로 기술 기반형 관광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계획에 있다.

여기에 지역의 대표산업인 조선업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여 산업교육과 관광을 복합시킨 차별화된 체험형 관광상품을 마련하고, 포로수용소리뉴얼사업과 평화특구 등을 연계한 안보관광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계절 수영장과 사계절 서핑 시설 조성으로 365일 다양한 해양레저 프로그램을 확보해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며, 거제와 창원, 경남도가 함께하는 협력전략프로젝트인 ‘진해만권 통합관광벨트’ 조성과 남부내륙철도 등 다양한 인프라 확충을 통해 동남권 관광 수요를 흡수하고 특화된 관광단지를 육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

Q.향후 2년 거제 시정의 큰 그림은?

A. 민선 7기 2년 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거제 발전의 밑그림을 그렸다면 앞으로의 2년은 본격적인 성과 창출과 미래 성장을 위해 매진할 시기다.

지난 시간 동안 조선업 불황을 겪으면서 언제든 위기가 다시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조선업과 더불어 거제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키워야 한다는 절실함이 있었다. ‘조선’과 더불어 ‘관광’을 거제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이로 인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이루어 내겠다.

민선 7기 시정 비전은 ‘세계로 가는 평화의 도시 거제’다.

임진왜란 첫 승전으로 기록된 옥포해전과 6.25 당시 흥남철수작전의 상징이 된 포로수용소 등 거제에는 전쟁의 상흔이 곳곳에 남아있다. 그만큼 평화에 대한 갈망도 크다. 한국전쟁의 아픈 역사를 스토리텔링 해 ‘평화’라는 테마를 입혀 관광 콘텐츠화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시발점이 됐다. 현재는 포로수용소를 유일무이한 평화상징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작업과 동시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추진 중이다.

남부내륙철도 개통과 아직 논란 중이지만 가덕도에 신공항까지 건설된다면, 수도권과 해외까지 아우르는 세계적인 국제관광지로 발돋음 할 수 있다. 여기에 남부 관광단지, 테르앤뮤즈 리조트, 지세포 다기능어항부지 개발등 민간투자 사업 유치로 체류형 관광기반을 확충해 나가겠다.

아울러, 각종 관광 인프라 구축과 조선업 고용유지모델의 성공 등으로 지역경제 회복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세계로 가는 평화의 도시’를 실현해 나가겠다.

Q.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재난상황은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동안 일상의 불편함을 묵묵히 감내한 시민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 덕분에 위기를 잘 극복해 왔다고 생각 한다. 이 자리를 빌려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한다.

이제 임기 절반이 남았다. 앞으로의 시간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항상 그래 왔듯이 오직 거제시와 시민을 위해 발로 뛰고, 향후 2년을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마중물로 삼아 잘 사는 거제, 누구나 다시 찾고 싶은 거제, 시민이 행복한 거제를 만들어 나가겠다.

시민과 지역이 요구하는 시장의 소임을 최선을 다해 완수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더욱 폭넓게 소통하고, 공감을 넓혀 나가겠다.

시민이 변화와 성과를 확실히 체감할 때까지 1천 2백여 공직자들과 함께 흔들림 없이 달릴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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