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올해 7월과 12월 정기인사 앞두고 ‘술렁’

거제시, 올해 7월과 12월 정기인사 앞두고 ‘술렁’

7월과 12월 국·과장급 16명 승진예상…개청 이래 가장 큰 폭
승진 대상자들, "이번 기회 놓치면 기약 없다"노심초사

7월과 12월에 예정된 거제시 정기인사에서 대대적인 국장, 과장급 승진이 예상되면서 관가 안팎의 분위가 예사롭지 않다.

25일 거제시에 따르면 오는 7월 둘째 주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기인사에서 6월 말 퇴임을 앞둔 국장 1명과 예전에 경남도에서 발령을 받아 내려오던 시설직 국장 1명에 대해 자체 인사 가능성이 높아 2명의 국장급 인사가 있을 전망이다.

또한 과장급의 경우 행정직 2명, 지적직 1명, 보건직 1명이 오는 6월말 퇴임을 앞두면서 모두 4명의 과장급 인사가 있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거제시 관계자는 “오는 7월10일 변시장이 중국 선양시의 관광행사에 참석키로 되어 있어 10일 이전에는 인사가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이 7월 정기인사에서 국장급을 포함 과장급 6명에 대해 인사가 단행되면서 내년 퇴임을 앞둔 61년생과 고참급 62년생, 63년생, 매번 0순위로 예상되었지만 막판 경쟁에서 ‘미역국’을 먹은 계장급의 경우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승진 배수에 들어가는 대상자들이 7월 정기인사에서 안 된다면 올 연말 정기인사에 ‘승부’를 걸고 있어 경쟁은 연말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월12월 예정된 정기인사에서 국장급은 4명, 과장급은 6명 모두 10명이다. 7월과 12월 국·과장급 16명이 전례 없는 승진의 기쁨을 누릴 예정이다.

12월 정기인사 전에 명예퇴직을 하는 국장이 있을 경우 공석으로 둘 수 없어 퇴임에 맞춰 인사가 단행 될 것으로 보인다.

◇…변광용 시장이 오는 7월에 인사를 하면, 취임 1년 동안 모두 4번의 인사를 하게 된다. 지난해 7월 취임과 동시에 단행한 인사는 소폭에 불과해 이를 제외하면 사실상 3번이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인사에서 변시장이 주변 지인들에게 너무 자문을 구하다보니 자신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시장으로서의 권위와 통솔력의 절반은 인사권에서 온다”면서 “특정인이 과도하게 인사에 입김을 넣는다는 이야기가 관가 안팎에서 돌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변시장과 측근들이 지난 6월 중순경 모처 술자리에서 인사권을 두고 설왕설래가 있었다고 귀띔했다.

한 측근이 인사권자로서 강력한 자기 목소리를 낼 것을 요청했고, 여기에 변시장이 중심을 잡겠다고 답했다는 것.

변시장은 오는 7월 인사와 관련, 관가 주변에서 오르내리는 인물들을 철저히 검증하고, 자신의 스타일과 의중이 반영된 인사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

변시장이 국·소장회의에서 직원들에게 강조한 인사원칙은 발탁인사 활용과 청탁인사 배제다. 그는 열심히 일 하면서 능력 있는 직원은 발탁하고, 주변 사람을 넣어 청탁을 하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했다는 것. 하지만 연공서열을 완전히 무시하고 파괴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다.

일부 직원들은 “취임한지 1년이 넘어 단행하는 인사는 직원들의 불만을 줄려 줄 것”이라면서 “변시장의 인사에 대한 원칙이 오는 7월과 12월 정기인사에 제대로 반영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리고 이들은 “이젠 거제시정의 발전과 퇴보가 60년대에 태어난 국·과장급들의 손에 달려 있다”면서 “이들이 시대의 변화를 잘 읽지 않겠느냐”고 했다.

◇…일각에서는 직전 시장에게 미운털이 박혀 인사 때마다 번번이 고배를 마셨거나, 한직으로 밀려나 인사권자의 눈도장을 찍기 어려운 실력 있는 직원들을 돌아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들 중 대다수가 충분히 승진할 수 있는 실력과 소양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이 직원들의 이 같은 사연들을 전부 듣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소통의 시간을 별도로 가진다면 어느 정도 해소 될 수 있다는 것.

◇…오는 7월 정기인사를 앞둔 시점에서 지난 8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거제시지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A과장에 대한 일부 직원들의 반감은 인사권자가 곱씹어볼 대목이라는 것.

제아무리 현 시장의 같은 고향선배에다 주변(고향사람)에서 국장승진을 밀고 있다하더라도 동고동락하는 직원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한다면 승진은 순탄치 않다는 점을 당사자는 알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사권자가 직원들에게 강조한 인사원칙을 지키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될 수 있다고 직원들은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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