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거제지역경제 소비 효과 “톡톡”

긴급재난지원금 거제지역경제 소비 효과 “톡톡”

-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 사용률 55.4%, 상인들 “매출액 50~60% 증가했다”
- 변광용 시장 “소상공인 생계비, 제로페이 활성화 등 통해 지속적인 소비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
긴급재난지원금이 거제 지역경제활성화에 한몫하고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시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소비 진작 효과를 톡톡히 내며 지역 경제 회복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최근들어 거제시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고현시장 골목은 모처럼만에 활기를 띄고 있다.

거제시와 경남도가 예산을 매칭해 지급하는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에 이어 정부형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되면서 시민들이 속속 소비에 나선 것이다.

이날 오후 고현시장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농수산물과 의류 등을 구매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시장 곳곳에는 소비를 독려하기 위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여져 있었다.

시는 대형 상점과 백화점 등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시장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코로나19로 인해 최근 몇 달 동안 마이너스에 가까웠던 상가의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되살아나자 상인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고현시장에서 봉화한우정육점을 운영하는 이성익(55)씨는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결제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매출이 50% 가량 증가했다”면서 “코로나 여파로 계속되는 매출감소에 너무 힘들었는데 요즘 행복하다”고 전했다.

윤기홍(58) 고현시장 상점가 상인회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었는데 이번 재난지원금 덕분에 시민들이 많이 찾아 시장이 시끌벅적하다”며 “매출액도 대부분 50~60% 이상 늘어 오랜만에 상인들의 활짝 핀 얼굴을 보니 정말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윤 회장은 “한편으로는 재난지원금 소비가 다 끝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까 두려운 마음도 있다”면서 “거제사랑상품권 발행을 더욱 확대하는 등 전통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거제시에 따르면 5월 15일 기준 경남(거제)형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률은 87%로, 4월 23일부터 5월 15일까지 관내 농협은행과 경남은행의 선불카드의 사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급액의 55.4%인 55억 7천만 원이 사용됐다.

주요 사용처는 마트 등 유통업(46.3%), 음식점(17.5%), 정육점·청과물·농수산물 등 식료품(13.6%), 병원·약국(5.4%), 이미용(2.4%), 기타(학원·교육·주유소 등)(14.8%) 등으로 60% 이상이 식음료, 생활 등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재난지원금의 파급효과로 시민들의 소비심리가 차츰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며“거제사랑카드로 지급되는 소상공인 긴급생계비와 거제사랑상품권 발행 확대, 제로페이 활성화 등을 통해 지역 내 지속적인 소비가 이어져 민생 경제 회생을 도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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