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통영?사천.고성 4곳의 수도요금이 단일화된다
지자체간 협력으로 수도요금의 단일화를 추진하는 최초 사례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3일 오후 창원시에 위치한 낙동강유역환경청 대회의실에서 경남 통영시·사천시·거제시?고성군 및 한국수자원공사와 ‘경남서부권 4개 지자체 주민 수도요금 단일화를 위한 상호 협약’을 체결한다.
이날 행사에는 홍정기 환경부 차관, 강석주 통영시장, 송도근 사천시장, 변광용 거제시장, 백두현 고성군수,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장이 참석하여 현재 각 지자체별로 다르게 부과되는 수도요금을 단일화하기로 합의하는 협약서에 서명을 한다.
거제?통영.사천?고성 4곳은 전체 수돗물의 약 98%를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운영?관리하는 남강댐 광역상수도에서 공급받고 있으며,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방상수도 통합관리 계획’에 따라 2010년부터 통합 위탁운영을 맡고 있다.
통합운영 결과, 이들 지자체 4곳의 유수율이 개선되고, 수도시설 연계운영으로 2017년 통영 일부지역의 제한급수를 해제하는 등 급수보급율 향상에도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행정구역이 달라 여전히 별개의 수도요금 부과체계를 운영하고 있어 지역간 최대 30% 이상의 요금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 유수율 41.3%(위탁전) → 80.9%(‘18), 수돗물 급수인구 45만 4천명(위탁후) → 54만 2천명(‘18)
** ‘19년 기준, 가정용수 톤당 평균 부과요금 최저 610원(통영시), 최고 810원(고성군)으로 톤당 200원 차이 발생
이에 환경부를 비롯한 4곳 지자체 및 한국수자원공사는 올해 5월부터 6개월간 실무협의를 거쳐 △가정용 수도요금 단일화, △한국수자원공사의 4곳 지자체에 대한 광역 수도요금 감면, △환경부의 정책적 지원 노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번 협약에 합의했다. 협약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4곳 지자체는 가정용 수도요금 부과체계를 최대 6단계에서 3단계(월 1∼10㎥, 11∼30㎥ 및 31㎥이상)로 축소·단일화하고, 구간별 부과요금 단가를 동일 요금으로 체계를 개선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수도시설간 연계운영·원가절감 등으로 운영 효율을 개선하고, 광역상수도 물값을 일부 감면하는 등 수도사업자 간 상생·협력을 확대한다.
환경부는 권역 내 수도요금이 단일화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정책적?제도적 지원을 적극 검토한다.
해당 기관은 협약체결 이후 각각 세부 절차를 이행하여 2021년 4월 1일부터 4개 지역 가정용 수도요금을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경남 서부권 수도요금 단일화는 물관리일원화 이후 수도사업자 간 상생·협력을 기반으로 가정용 수도요금을 단일화해 수돗물을 공급한 최초의 사례로 그 의미가 크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지난 10년간 이 지역의 수도사업 개선을 위한 노력이 이날 결실을 맺었다”라면서, “앞으로도 지역별 격차를 해소해 국민이 평등하게 수돗물을 누릴 수 있도록 모든 혁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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