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매각 철회 해주오"
변광용 거제시장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지역 최대 현안인 대우조선 매각 철회에 대한 정부의 빠른 결단을 촉구하고, 한?아세안 국가정원과 국도14호선 개량 등 지역 주요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변 시장은 지난 6월, 대우조선 매각 철회를 위해 경남시장군수협의회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통영, 창원 등과 함께 3개 시장 공동기자회견을 가졌으며, 이 후 지속적으로 국무총리와의 면담을 추진해왔다.
이 날 김부겸 총리를 만난 변 시장은 일방적으로 강행되고 있는 대우조선 매각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히 전달했다.
특히 ▲대우조선은 국내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 ▲현재의 매각과정은 조선업황의 개선 흐름과 변화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 채 진행되고 있는 점 ▲LNG선의 독과점 문제 해소라는 조건부 승인에 맞추는 것은 국가경쟁력을 스스로 낮추고 포기하여 국내시장을 축소하고 국익을 훼손한다는 점 ▲대우조선이 이대로 매각된다면 고용위기와 산업위기를 더욱 악화시켜 거제와 경남의 지역경제는 파탄에 이르게 된다는 점의 ‘매각 4대 불가론’을 내세우며 대우조선 매각이 철회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변 시장은 또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심의 중인 2022년 국가예산에 한·아세안 국가정원 기본구상 용역비를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하고, 향후 지역 관광산업의 신 성장 동력으로 해당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가덕신공항, 남부내륙철도 건설 등 광역 교통망 확충에 따른 관광활성화와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운~남부 간 국도14호선 개량사업을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에서 채택된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당시 아세안 국가 측에서 제안한 유일한 사업으로 올해 1월 산림청에서 거제시에 조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거제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사업은 국내에 체류·방문하는 아세안 국가 외국인에게 한국의 정원과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부산, 울산, 창원, 김해 등 인근 대도시 800만 주민의 산림복지 수혜로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향후 KTX와 가덕신공항 건설 시, 남해안 해양관광벨트 구축을 통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운~남부 간 국도14호선 2차로 개량사업은 총 연장 14.3㎞에 국비 약 2022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거제시는 지난 2019년 9월 국토부에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 반영을 건의했다.
변광용 시장은 “거제의 재도약과 침체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시의 주요 현안사업 추진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거듭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면담을 마친 변 시장은 곧바로 기획재정부를 찾아 최상대 예산실장과 만남을 갖고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의 내년도 국가예산 반영을 재차 건의했다. 최상대 실장은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이 정부 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챙겨 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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