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송 신임 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 응모자격과 '보은인사' 논란

정연송 신임 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 응모자격과 '보은인사' 논란

22일 박종우 시장이 임명장 수여, 25일 취임식 가져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공사) 사장에 임명된 정연송 신임사장이 자격논란에 휩싸였다. 공사 사장 응모자격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 신임사장은 지난 22일 공사사장으로 임명되 25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이번 임명은 서류접수자 총 4명중에,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서류·면접심사를 진행해 최종 두 명을 거제시장에 추천하고, 최종 박종우 거제시장이 한명을 임명하는 절차로 진행됐다.

문제는 정 신임사장이 공사사장 응모 자격요건에 부합하냐는 것이다.

정 신임사장의 경력은 미남크루즈해양관광 대표이사,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 부산시수영연맹 회장 등이 주요 경력이다.

그런데 공사가 공지한 사장 응모 자격요건은 ‘⓵ 4급이상 국가 또는 지방공무원으로 3년 이상 재직한 경력이 있는 사람, ⓶ 상장 또는 등록기업에서 상임임원으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사람, ⓷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투자기관, 출연기관의 상임임원으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사람, ⓸그 밖에 상기 사항에 준하는 자격이 있다고 추천위원회에서 인정한 사람’이다. 이 중 최소 하나 이상 충족해야 응모자격이 주어진다.


정 신임사장의 경력은 1~3번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4번 항목의 ‘상기 사항에 준하는 자격’이 있다고 판단하여 서류통과가 된 것이다.

공사 인사팀 관계자는 “인사추천위원회에서 결정한 사안으로 설명을 하자면, 정 사장의 경력은 1~3번 자격요건은 충족하지 못한다. 4번에 해당한다”며 “조합장(2015~2021)과 미남크루즈 대표이사(2007~2016) 경력이 1~3번 조건에 준하는 것으로 인사위원회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 사장직도 경영인이라 볼 수 있으므로, 정 사장의 조합 운영 경력과 유람선사를 경영한 경험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볼 수 있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정 신임사장의 조합장 및 대표이사직 경력이 1~3번 조건에 준한다고 판단을 하게 된 근거나 이유는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

인사추천위원회는 추천과정에서 응모자격 기준과 관련하여 논의된 내용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설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 신임사장 임명과 관련하여 박종우 거제시장도 구설에 오르고 있다. 지방선거 공로에 대한 보은인사 아니냐는 지적이다.

정 신임사장은 앞선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거제시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공천에서 탈락하고, 이후 공식적으로 박 시장을 공개 지지선언 하는 등 시장선거에 적극 개입하여 박 시장을 도왔고, 또 거제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장도 역임했다.

이런 주지의 사실들로 인해 공정한 채용이 아니라, 선거 공과에 따른 논공행상 임명이라고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또 공사 사장직을 30여일간 공석으로 두고서, 뒤늦게 임명을 한것도 박 시장이 보은인사를 한것이라는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

신임사장 임명 관련 기사에는 축하 댓글 뿐 아니라 ‘어차피 선거도운 사람 뽑을거 채용공고는 왜 냈을까?’,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낙하산인가?’ 등의 비난댓글도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인사추천위원회는 정 사장의 경력이 자격요건에 부합되는 근거를 자세히 제시해야 한다. 회의록 공개등을 통해 자격 관련해서 논의된 내용을 시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해야 하고 납득시켜야 한다”며 “그렇치 않으면 이는 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로, 끼리끼리 해먹는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고 일갈했다.

한편, 공사는 거제시가 출자한 초기자본금 220억원(수권 자본금 880억원)과 220여명 직원으로 구성되 있으며, 매년 시설관리위탁금 등 명목으로 250여억원을 거제시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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