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청렴도 통증(痛症)‘소통’으로 치료하다
거제시(시장 변광용)가 동의보감의 통즉불통(通卽不痛) 원리를 청렴도 향상 시책에 적용하고 있다.
시는 올해 초부터 청렴도 하위권이라는 오명을 벗고자 소통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청렴 시책을 시행하고 있다. 청렴도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반부패활동 강화 및 청렴기반 조성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과 내부청렴도 제고 ▲시민 공감 청렴문화 확산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과 투명한 행정 등을 해결해야 할 숙제로 정했다.
특히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게 나온 외부청렴도 분야의 공사 관리·감독 분야를 개선하기 위해 시와 오백만 원 이상 공사⋅용역 계약을 체결한 업체에 분기별로 청렴 서한문을 보내고 있으며, 인·허가·신고 등의 민원 업무를 본 적이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청렴해피콜’을 통해 업무 만족도를 조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문 용역기관을 통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외부청렴도 조사도 진행하고 있으며, 모아진 시민들의 의견은 청렴도 시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내부청렴도 향상을 위해서는 지난 2월에 실시한 내부청렴도 자체조사로 드러난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있으며, 시 캐릭터인 몽돌이를 주인공으로 각종 직장인의 일화를 담은 단편 웹툰을 자체적으로 제작하고, 내부게시판에 주기적으로 올리고 있다.
또한 지난 2일 시청 본관 2층 화장실에‘청렴소리함’을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모두 15곳에 청렴소리함을 비치할 예정이다. 청렴소리함은 시민들과 공직자들의 목소리에 조금 더 다가가고자 하는 바람에서 기획됐다. 직장 내 갑질, 위법⋅부당한 예산집행, 부당한 업무지시 등을 자유롭게 신고할 수 있으며, 공공분야 갑질도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다. 신고된 내용은 경중에 따라 진상조사를 하며, 익명으로 운영되는 만큼 처리한 결과는 신고자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하반기에도 시민에게 헌신·봉사하는 공직자에게 청렴공무원상 증정으로 공직자로서 자긍심을 고취하고,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될 경우 직원 대상 청렴교육과 청렴워크숍 개최 등으로 청렴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거제시 감사법무담당관은 “올해 시행되고 있는 요란하지 않지만 진솔한 청렴 시책들이 직원들과 시민들의 마음을 얻는데 약효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청렴도 향상을 원하는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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