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 수상자 29명 선정
거제시가 ‘거제시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수상자 29명을 선정했다.
시는 ‘거제 그때를 아십니까’라는 주제로 지역의 옛 모습이 담긴 기록물을 수집하고 역사자료로 보존하기 위해 지난 6월 3일부터 8월 16일까지 거제시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을 추진했다.
공모전에는 43명이 응모해 1,012점의 기록물이 접수됐다. 이 중 심사를 통해 대상 1명, 최우수상 3명, 우수상 5명, 장려상 20명을 선정했다.
이번 기록공모전 대상에는 조선후기부터 1990년대까지 다대마을 모습이 담겨있는 기록물을 공모한 윤길정씨가 선정됐다. 이 기록물은 다대마을회관에 전승되어 왔는데, 조선시대 다대마을의 행정, 인구, 토지, 풍속에서부터 1980년대 기름유출 사고에 이르기까지 마을 공동체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으므로 역사적 가치와 희소성을 인정받아 대상의 영예를 얻게 됐다.
최우수상에는 50년대 한국전쟁기 임시병원인 세브란스 거제분원 존재를 알려주는 사진앨범을 제출한 박형식씨, 거제 최초 군지인 ‘통영군지(1934년 출판)’를 출품한 김의부씨, 망치마을 주민 모습을 보여주는 기록물을 공모한 김영철씨가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1910년대 수산마을 문서를 출품한 홍순문 씨, 30년대 청혼서를 공모한 김백훈 씨, 50년대 거제의 다양한 정보가 담긴 사진첩 ․ 책자를 공모한 전갑생 씨, 60~70년대 둔덕농협의 변화 사진을 공모한 김임준 씨와 60~70년대 마을회관, 새마을운동 등 하청면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을 출품한 원종운 씨가 선정됐다.
그 외에도 이번 공모에는 40년대 일제강점기 전쟁동원을 위한 애국반원 자료, 45년 정부수립 후 발행한 국채소화표 및 전통적인 관혼상제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 및 비디오, 60년대 옥포항 배 진수식 사진 ․ 호롱불 등 이제는 사라지거나 잊혀진 거제의 모습을 간직한 중요 기록들이 대거 공모됐다.
수집된 자료는 분류와 정리작업을 거쳐 사진 자료집 발간, 전시회 개최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시민 및 연구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거제시는 11월 초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해 소중한 기록을 제공한 공모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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