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준“文 부하직원 출신 감사원장 임명은 코드인사”
서일준 국회의원“文 민정수석 시절 부하직원을 감사원장으로 임명해 독립성 침해”
26일 감사원장 인사청문회특별위원회 위원으로 보임된 서일준 국회의원(경남 거제, 국민의힘)이 최재해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해 ‘친문 코드 인사’ 의혹을 제기했다.
서일준 의원이 감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재해 감사원장 후보자는 2003년 1월부터 2월까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인수위원회에서 파견 근무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2003년 4월부터 12월까지는 문재인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휘하 행정관으로 일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도 이 시절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함께 근무한 동료다.
최 후보자는 청와대 파견을 끝낸 후인 2003년 12월에는 ‘감사원 내 특수부’라 할 수 있는 특별조사국 3과장으로 금의환향한다. 특별조사국은 전 부처 공무원, 공기업 임직업과 관련된 첩보, 민원들을 처리하는 실세 부서로 청와대 민정수석실과의 업무 협조가 필수적인 곳이다. 최 후보자가 감사원 복귀 후해도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을 비롯한 노무현 정부 청와대 인사들과 긴밀히 소통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최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에서의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이후 감사원 내부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러한 경력이 감사원장에게 요구되는 중립성과 정치적 독립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노무현 정부로부터 가장 많은 인사 혜택을 받기로 손꼽히는 최 후보자가 고도의 공정성을 요구하는 감사원장 직책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이다.
서일준 의원은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바탕으로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우리 사회를 보다 투명하게 만들어야 할 감사원장의 후보자가 코드 인사 의심받는 것은 치명적인 흠결.”이라면서, “후보자가 감사원장에게 요구되는 고도의 도덕성과 공정성을 지킬 수 있는지 현미경 검증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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