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국가정원 거제시 조성 방침 확정해 달라”

“한·아세안 국가정원 거제시 조성 방침 확정해 달라”

서일준 의원, 산림청장에 “구상 단계 넘어선 거제시 조성 방침 확정” 공식 요청

서일준 국회의원(경남 거제시, 국민의힘)은 지난 12일 산림청장을 만나 최근 산림청이 구상 중인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거제시에 조성할 수 있도록 조속히 방침을 확정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은 최근 거제시 유치가 무산된 국립 난대수목원 조성사업의 대체사업으로 산림청이 구상 중인 사업이다. 산림청은 지난 2019년 10월, 국립 난대수목원의 적정지로 경남 거제시와 전남 완도군을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최종대상지 확정이 아닌 적정지로 선정되었음에도 최종대상지 확정으로 지역에 홍보되어 지역사회에 적잖은 혼란을 일으켰다.

산림청에 따르면 최종대상지 확정은 2곳의 적정지 선정 후 실시한 『수목원 조성 타당성 및 기본구상 연구용역』 결과를 지난해 11월 30일 통보받은 후, 지난 연말까지 용역 결과 심사를 거쳐 이뤄졌다. 심사과정에서 ‘국내 2곳 이상의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반영돼 전남 완도군으로 확정됐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거제시는 지역 특성에 맞는 대체사업 추진이 좋겠다는 의견이 제시됐고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이 거론돼 산림청이 긍정적으로 검토, 거제시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 구상이 시작됐다는 게 산림청의 설명이다. 아직 구상 단계일 뿐 현재까지 사업대상지 등 일체의 세부 내용은 확정된 바 없다는 게 산림청의 공식 입장이기도 하다.

현재 구상 중인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에 대해 산림청이 적극적인 의지는 보여주고 있으나 사업의 최종 확정 단계까지는 ▲타당성 및 기본구상 연구용역 ▲예비타당성 조사 준비용역 ▲기재부 및 유관기관과의 예비타당성 조사 ▲기재부 예산편성 ▲국회 예산심의 과정 등 여러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번 서 의원과 산림청장의 면담은 난대수목원의 거제 유치가 무산된 데 따른 시민들의 상실감과 허탈감이 큰 가운데, 대안으로 언급된 바 있는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의 거제시 유치도 이미 확정된 것처럼 잘못 알려지고 있는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서 의원은 산림청장과의 1시간여에 달한 논의 후 “현재 산림청이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만큼, 구상 단계의 한·아세안 국가 정원 거제 조성계획을 조속히 구체화시켜 그 방침을 확정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정원의 거제시 조성이 최종 마무리 될 때까지 산림청과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한편 서 의원은 “국책사업 유치는 지역사회에서 매우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혼란이 초래될 경우 산림청이 즉시 명확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해 줄 것”을 산림청장에 주문하기도 했다.

서일준 의원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거제시민 여러분의 열망이 높았던 국립 난대수목원의 거제시 유치가 무산된 데 대해 시민의 대표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립 난대수목원 사례를 거울삼아 한·아세안 국가정원의 경우 거제시민들께 더 큰 혼선을 드리지 않도록 행정절차에 따른 보다 신중한 접근을 통해 사업 방침이 조속히 확정되고 사업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산림청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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