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포지역 보행도로 확충이 시급하다
옥포1동?옥포2동 지역구 의원 안석봉입니다.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옥영문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8.15 광화문 집회 이후 코로나19가 가을 대유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변광용 시장님을 비롯한 1,200여 공무원 여러분께서는 철저한 대비로 시민들을 안전하게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저는 오늘 ‘옥포지역 보행도로 확충이 시급하다.’는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옥포는 조선시대부터 군사상 중요지역으로 여겨졌던 곳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1974년 4월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계획에 따라 조선소 조성단지로 지정되었고, 1981년 옥포조선소가 준공되면서 명실공히 조선 배후 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산업화 시대 차량중심의 도시계획으로 인해 옥포의 보행환경은 자동차에 의한 사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비단 옥포만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고현, 중곡, 장평, 장승포 등 많은 구(舊)도심이 공통적으로 앓고 있는 문제입니다.
제가 거제경찰서에 요청한 자료에 의하면 2019년 한해 180건의 차량 대 보행자 사고가 발생하여 6명이 사망했고, 184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량 운전자들에게 안전운전 의무만을 강조하기에는 옥포를 비롯한 구(舊)도심의 보행도로 상황은 매우 열악합니다.
거제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이면도로의 일방통행 정책은 오로지 차량의 소통에만 신경 쓰다 보니 제대로 된 보행로 하나 없습니다. 보행로 설치로 사람의 안전을 생각하기보다 일방통행으로 바뀐 이면도로에 주차선 긋기에 몰두했습니다. 그 결과 아이 키우는 엄마들이 유모차 밀면서 마주 오는 차량을 요리조리 피해 가야 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인구 밀집 도시인 서울은 2013년 보행친화도시 비전을 발표하고 10대 실천과제를 정했습니다. 차량 중심의 패러다임에서 사람 중심으로 바꾸는 큰 정책적 결단이었습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일명 ‘생활권 도로다이어트’로 50개 소의 보행환경을 개선하여 5만㎡의 보행공간을 확보하였습니다.
서울연구원의 조사에 의하면 보행환경개선의 효과로 유동인구는 25.7%, 상점 평균 매출액은 8.6% 늘어났다고 합니다. 또한 미국 교통부는 도로환경개선 후 교통사고가 평균 29%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선경기 불황 이후 거제에서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는 옥포에 우선적으로 보행도로 확충이 필요합니다. 서울시의 사례에서 보듯이 보행도로 개선만으로 유동인구와 매출이 늘고, 교통사고가 줄어듭니다. 옥포 곳곳의 이면도로 주차장을 없애고 보행도로를 늘려야 합니다. 그 무엇보다 사람의 생명이 중요합니다. 상인들이 걱정하는 주차문제는 공용주차장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유도하고, 손님이 걸어서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입니다. 보행자가 안전한 옥포를 만든다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옥포의 또 다른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거제시는 보행도로 확충 사업에 옥포를 우선적으로 검토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자신이 어디에 살든지 상관없이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 신년사에서 안전한 대한민국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교통안전 종합대책’입니다. 더 이상 교통사고에 의해 사람이 죽어서는 안 된다는 의지의 표현일 것입니다.
시장님께서도 안전한 거제시를 위한 로드맵을 구상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입니다. 안전을 거제시정의 최우선으로 한다면 거제시민 모두가 행복한 거제가 될 것입니다. ‘안전한 거제, 안전한 옥포 만들기’에 저 또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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