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 문을 열며

제21대 국회의 문을 열며

서일준 국회의원

존경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제21대 국회가 시작됩니다. 친숙한 고향의 풍광이 아닌 아직은 낯선 책상을 마주하는 설렘보다, 25만 거제시민의 염원에 부응하기 위해 촌음을 아끼며 노력해야 한다는 책임과 소명감이 앞섭니다.

지금의 시간은 거제 발전을 위한 저의 세 번째 여정입니다. 약관(弱冠) 즈음에 ‘고향 마을 말단공무원’으로 공직의 첫발을 내디딘 것이 첫 번째이고, 중앙 정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거제시 부시장으로서 주민과 이웃의 공복으로 일했던 시간이 그 두 번째입니다. 많은 분께서 저의 삶을 일컬어 ‘드라마’, ‘입지전적’이라는 과분한 표현을 써주십니다. 새로운 거제를 위한 진정한 드라마는 이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이 세 번째의 길은 여러분과 함께 걷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점을 마음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작금의 거제는 전례를 찾기 힘든 도전과 변화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거제의 경제가 예전 같지 않다고들 말합니다.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자 세계의 중추라 자부했던 조선 산업의 위축으로 거시 경제는 물론 서민의 삶까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의 세계는 우리의 일상을 불안과 불확실성 속에 가두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거제의 자신감이 예전 같지 않다고들 말합니다. 얼마 전, 거제를 처음 찾은 후배가 불 꺼진 조선소를 가리키며 자신이 듣던 ‘역동적인 거제’는 어디 있느냐 반문했을 때 한동안 상념에 잠겼습니다.

거제의 자부심을 회복합시다. 우리에게는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남다른 용기가 있고, 이제 곳곳에서 회복의 기운이 보입니다. 앞으로 저의 모든 의정활동은 거제 경제를 회복하고 튼튼한 기반을 다지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조선 산업의 부흥과 차세대 먹거리 산업 발굴을 통해 미래해양도시 거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습니다. 노동의 가치가 올바르게 존중받고, 소상공인ㆍ자영업자가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거제다운 거제’, ‘더 큰 거제’,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여러분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아울러 ‘시민이 풍요롭고, 아이가 행복한 도시’를 이루어 살기 좋은 도시 거제를 완성하겠습니다. 우리 거제는 다시 힘차게 도약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둔졸난충사 공렴원효성‘(鈍拙難充使 公廉願效誠, 둔하여 임무 수행이 어렵겠지만 공정과 청렴으로 지성껏 봉사하리)이라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씀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한시도 잊지 않고 거제시민만을 바라보며 묵직하게 걷겠습니다. 오로지 시대정신을 붙잡고 소통과 협력의 정치를 위해 진중하게 생각하겠습니다. ‘참 쓸 만한’ 국회의원으로 기억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언제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5월 30일

국회의원 서일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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