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투쟁 해결 촉구 결의문 채택
거제시의회는 12월 19일 최양희 의원의 대표 발의로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노숙 농성 및 단식 투쟁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번 결의문은 노조 탄압과 약속 불이행 문제로 인한 하청노동자들의 고통이 지역 경제와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지적하며, 한화오션과 정부에 대화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숙 농성 35일째, 단식 투쟁 29일째 이어져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은 지난 11월 13일 시작된 노숙 농성과 11월 20일 강인석 부지회장의 단식 투쟁으로 점차 격화되고 있다. 이들은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성과금 300% 지급(매년 100%씩 3년간) ▲상여금 50%지급 ▲상생격려금 100만원 지급 ▲상용직 고용 확대와 처우 개선 ▲취업방해(블랙리스트) 폐지 등을 요구하고있다. 이는 2022년 파업 당시 한화오션이 약속 했던 사항이며, 한화오션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노동조합의 천막 농성을 폭력적으로 철거하는 등 극단적인 대응을 보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책 마련해야
결의문을 대표 발의한 최양희 의원은 “한화오션의 약속 불이행과 노조 탄압으로 노동자들이 헌법적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다”며 “이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의문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다.
▶한화오션과 하청노동조합의 대화 촉구
노조혐오와 탄압을 중단하고, 협력업체와 함께 협상과 대화에 나설것.
▶정부의 사회적 중재 역할 요청
조선업의 인력난과 하청노동자 저임금 구조 개선을 위한 정책 대안 마련.
▶조선업 구조적 문제 해결 촉구
상시적 산업재해, 구조적 차별 문제 개선과 인력난 해결 방안 마련.
최양희 의원은 “한화오션과 하청노동자 간의 갈등은 조선업 생태계의 근본적인 문제를 반영한다”며,“노사가 대화와 타협으로 상생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결의문은 거제시의회 의원 16명이 공동 발의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한화오션과 노동조합 간 갈등이 조속히 해결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이 요구되고 있으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하루빨리 농성과 단식 투쟁이 마무리되고 조선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환점이 마련되기를 간절히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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