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위원장, 한화오션 현안 관련 국회 관심 촉구
- 이학영, 한화오션 출범 이후 변화, 문제점에 대해 환노위 차원의 소통 토론의 자리 만들 것, 한화오션 경영진 국감 추진도 검토
최근 한화오션이 대우조선 노동자 및 조합원 110여 명을 고소, 고발한 소식이 알려지며 지역사회에 충격과 공분을 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위원장과 한화오션 대우조선노조가 3일 이학영 국회 부의장(환노위)을 만나 조선업을 비롯해 한화오션 내 노동조합 현안, 지역 발전 등에 대한 정책 현안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국회 부의장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변 위원장을 비롯해 김유철 노조 지회장, 최진우 대외협력실장, 이준헌 법규부장 등이 함께했다.
김유철 대우조선노조 지회장은 먼저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 과정과 한화오션의 반노동 정책 등 현황과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대안도 제시했다.
김 지회장은 “과거에는 없던 협력사 임금이 체불되고, 불과 1년여 만에 큰 안전사고가 4건이나 발생했다. 선별 수주할 만큼 수주가 쌓였지만 제대로 된 임금과 단가 인상은 없이 무분별하게 외국인 노동자를 확대하면서 안전 문제와 숙련기술력 축적 부재 문제 등 부작용만 양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화오션은 노동조합과 복지와 관련된 식당 문제를 협의기구를 통해 논의해야함에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식당이원화로 고용과 복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하청노동자 470억 손배소 문제도 전혀 해결 의지가 없이 악화만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노동자 생존권을 지켜내는 작업중지권 축소를 포함해 31개 조항의 단체협약 개악을 추진하고, 정당한 집회의 폭력 탄압과 노동자를 무더기로 고소, 고발하면서 반노동자 정책과 노조 무력화를 일관하고 있다”면서 “한화가 대우조선을 인수할 때는 고용보장, 노동조합 및 단체협약 승계, RSU 지급, 노사 상생, 지역 발전 등을 내걸었지만 인수 후 제대로 지켜진 것이 하나 없다. 노동자와 지역사회는 한화오션 출범을 변화와 발전의 계기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산업은행 체제의 대우조선 시기보다 퇴행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변 위원장은 “거제에는 대기업이 두 곳이나 있다. 기업은 수주 호황과 흑자 전환, 조선업 슈퍼사이클에 진입했지만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인은 더 힘들어지고 있는 모순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지역 상황을 전했다.
또 “내국인 노동자 채용 확대를 통한 숙련 기술 육성과 축적은 조선산업의 지속 성장과 직결되지만 윤석열 정부의 무분별한 외국 인력 확대 정책은 조선소 현장을 외국 인력으로 채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화오션이 약속한 지역 발전 및 노사 상생 협력 등의 약속 이행과 노사관계 정상화에 한화오션의 실천과 의지 부족에 지역사회의 우려를 전하면서 국감을 비롯한 다각적 방법을 통해 국회 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강력 요청했다.
이학영 부의장은 “상임위 활동과 민주당 을지키는 민생실천위원회 등으로 거제 조선소 현장을 수차례 찾았다. 관심과 애정을 갖고 조선산업과 지역 발전 현안, 노동 현안을 적극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화오션 출범 이후 지역 경제 및 지역 사회와의 상생 협력, 기업 경영, 노사관계, 노동자 권익, 하청노동자 및 협력사 문제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그간의 변화와 현황, 문제점과 대안에 대해 노조, 하청노동자, 지역사회 등과 환노위 소속 국회의원실이 함께하는 소통, 토론의 장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오션 경영진에 대한 국정감사 추진 검토를 비롯해 상임위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관련 현안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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